블랙스톤, 日 부동산시장 첫 투자

입력 2010-07-22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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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서 부동산 펀드 매입.. 사모펀드, 日 부동산 시장서 활개 조짐

일본 부동산 시장에서 사모펀드가 활개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이 모건스탠리의 일본 사업부문에서 1000억엔(약 1조3947억원) 규모의 무상환청구권 대출을 매입키로 한 것.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블랙스톤이 일본 시장에 투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금융위기 여파로 얼어붙은 일본 부동산 시장에 해외 자금이 새로 유입됨에 따라 바닥 탈출도 머지 않았다고 22일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블랙스톤은 모건스탠리가 증권화를 전제로 사무용 빌딩 등 일본의 상업용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한 ‘무상환청구권 대출(nonrecourse loan)’을 인수할 계획이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2000년에 일본에서 상업용 부동산 전용 대출 사업을 시작하고 이를 증권화해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에 매각해왔다. 덕분에 상업용부동산담보부증권(CMBS) 발행 규모로는 일본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2008년 금융 위기를 계기로 상황은 크게 바뀌었다.

모건스탠리는 일본 부동산 시장이 급격히 악화하자 자사가 보유한 대출의 증권화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판단, 자산을 줄이기 위해 대출 일부를 블랙스톤에 매각키로 했다.

신문은 매입가격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1000억엔에서 대폭 할인된 수준에서 거래될 것으로 전망했다. 블랙스톤은 향후 이 대출을 제3자에게 되팔거나 담보 부동산 시장에서 처분해 매각이익을 챙길 것으로 보인다.

블랙스톤은 2008년 파산한 리먼브러더스 출신 스티븐 슈워츠먼 최고경영자(CEO)가 1985년에 창업한 펀드로 사모펀드, 부동산 투자, 헤지펀드, 투자은행 부문까지 운영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에는 2007년 상장했으며 일본에는 2007년에 진출해 최근까지 투자 기회를 엿봤다.

블랙스톤은 또 뱅오브아메리카(BOA)가 운용하고 있는 20억달러 규모의 아시아부동산 펀드 운용을 넘겨받기 위해 협상 중이다.

BOA가 매각키로 한 부동산 펀드 가운데 40%는 일본 부동산이 차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일본 부동산 시세가 바닥에 가깝다고 판단해 블랙스톤도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일본 부동산 시장은 한때 사모펀드들의 무차별 공격으로 곤혹을 치른 바 있어 블랙스톤의 투자가 달갑지만은 않다.

지난 2006~2007년 일본 부동산 시장에서는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금융기관에서 차입한 무상환청구권 대출을 밑천으로 부동산 펀드나 신흥 부동산 업체가 매물을 고가에 구입하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이른바 ‘부동산 미니버블’이라 불리는 경기과열을 불렀다.

신문은 모건스탠리의 경우처럼 처리가 곤란한 부동산 담보부 증권이 외부에 매각되면 담보 부동산도 움직이기 시작할 것이라며 부동산 시세가 바닥을 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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