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 급한불 껐지만.. 보상은 '산 넘어 산'

입력 2010-07-19 15:4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플로리다주 후유증 이제 시작.. 루이지애나보다 심각

영국의 정유회사 BP가 일단 멕시코만 원유 유출 차단에 성공했지만 사고 후유증은 이제 시작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펫 라이트 BP 대변인은 "플로리다주에서 접수된 피해 신고가 루이지애나주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면서 "이중 60%가 지난달 접수된 상태"라고 밝혔다고 CNN머니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라이트 대변인은 "이번 사고로 루이지애나주가 가장 먼저 피해를 입었지만 기름띠가 동쪽으로 이동함에 따라 파장이 플로리다주로 번지고 있다"면서 "지난 6일 플로리다주의 피해 신고가 루이지애나주를 넘어서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BP는 피해보상금 지불 관련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해 문서화를 필요로 하고 있다.

라이트 대변인은 "플로리다 지역의 피해 신고는 대부분 온라인으로 접수되고 있다"면서 "현재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문서의 부족"이라고 지적했다.

루이지애나주의 경우 수많은 어부들은 피해 신고를 위해 직접 사무실로 발걸음하는 등 피해보상 절차에 상당한 시간을 소비하기도 했다.

BP 측는 접수된 신고가 처리되는데 루이지애나주에서 한 건당 평균 4일이 걸리며 플로리다주에서는 평균 7일이 걸린다고 밝혔다.

라이트 대변인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피서객들이 플로리다 해변을 피해 다른 지역을 찾음에 따라 타격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플로리다 주민 1900만명 가운데 100만명이 관광 업계에 종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플로리다주 관광 마케팅 회사인 비지트플로리다의 캐시 도리안 대변인은 "관광업은 플로리다주의 1위 산업"이라면서 "매년 8000만명의 방문객이 모여드는 600억달러 규모의 관광업에도 피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도리안 대변인은 "이 지역의 관광업이 세수의 21%를 차지할 정도로 생계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플로리다주의 관광업 손실 규모는 어부들의 피해 신고 건수에 비해 크게 불어날 전망이다.

헛슨 리소스 그룹의 존 헛슨 법의학 회계부문 관리자는 "피해 신고 규모가 증가할수록 피해 보상에 걸리는 시간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AP통신도 새로운 캡 부착방식으로 원유 유출구를 막아 사고가 발생지난 4월20일 이후 끊임없이 뿜어져 나오던 원유를 처음으로 차단했지만 처리해야 할 비용은 여전히 산재해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BP가 대규모 정부 벌금 등 사태를 총 수습하는데 드는 비용으로 500억~1000억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들은 사태 수습 비용을 지불하는데 수년 또는 수십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맥쿼리 리서치의 제이슨 가멜 분석가는 "BP의 사태 수습 비용이 총 얼마가 될지는 단정지을 수 없다"면서도 "우리는 더이상 BP의 주식을 사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퇴사자 월급 단돈 9670원 지급"…강형욱 갑질논란 추가 폭로 계속
  •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하면…내 마일리지카드 어떻게 하나 [데이터클립]
  • 윤민수, 결혼 18년 만에 이혼 발표…"윤후 부모로 최선 다할 것"
  • ‘시세차익 20억’…래미안 원베일리, 1가구 모집에 3만5076명 몰려
  • "이더리움 ETF 승인 가능성 매우 높다"…비트코인, 39일 만에 7만 달러 돌파[Bit코인]
  • '최강야구' 고려대 직관전, 3회까지 3병살 경기에…김성근 "재미없다"
  • 이란 대통령 헬기 사고 사망…광장 가득 메운 추모 인파 현장 모습
  • 비용절감 몸부림치는데…또다시 불거진 수수료 인하 불씨 [카드·캐피털 수난시대上]
  • 오늘의 상승종목

  • 05.21 10:33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6,820,000
    • +5.41%
    • 이더리움
    • 5,005,000
    • +18.07%
    • 비트코인 캐시
    • 704,000
    • +5.86%
    • 리플
    • 730
    • +3.55%
    • 솔라나
    • 251,900
    • +8.02%
    • 에이다
    • 681
    • +6.24%
    • 이오스
    • 1,151
    • +5.99%
    • 트론
    • 169
    • +0%
    • 스텔라루멘
    • 153
    • +4.79%
    • 비트코인에스브이
    • 95,350
    • +7.13%
    • 체인링크
    • 23,310
    • +1.04%
    • 샌드박스
    • 633
    • +8.3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