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암 발생ㆍ전이 억제 작동 경로 규명

입력 2010-07-11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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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암 발생과 전이를 억제할 수 있는 새로운 작동 경로를 규명했다.

11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서울대 생명과학부 백성희 교수팀은 산소가 적은 상황에서 렙틴(Reptin) 단백질을 메틸화하면, 히프원(HIF-1) 단백질의 기능을 막아 암의 진행을 선택적으로 억제한다는 내용의 새 메커니즘을 밝혀냈다.

특히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 최고 권위의 과학 전문지인 셀(Cell)의 자매지 '몰레큘라 셀(Molecular Cell)' 표지논문으로 지난 9일 선정됐다.

일반적으로 종양 내부에는 암세포의 급속한 성장으로 인해 저 산소 영역이 발생한다. 또 렙틴 단백질은 암 전이를 억제하는 유전자(KAI1ㆍ카이원)의 발현을 조절, 암 발생과 전이 과정을 조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 교수팀에 따르면 이같은 기능의 렙틴 단백질에 존재하는 라이신 아미노산이 산소가 적은 상황에서 특이하게 메틸화되면, 메틸화된 렙틴이 암의 진행과 전이를 촉진하는 유전자의 발생을 돕는 히프원 단백질과 결합해 그 기능을 억제한다는 것이다.

'메틸화'(methylation)란 유기화합물의 수소 원자를 메틸기(-CH3)로 치환하는 반응을 말한다.

백 교수팀은 쥐를 이용한 실험을 통해 렙틴의 메틸화가 암 진행 및 전이를 억제한다는 사실을 검증했다.

실험결과, 렙틴의 양을 줄이거나 메틸화가 안되는 렙틴의 돌연변이체를 과발현시킨 암세포를 쥐에 주사하면 암 진행이 촉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연구진은 렙틴의 메틸화 여부가 향후 암의 진행과 전이를 진단하는 마커(암 판별물질)로 활용될 수 있다고 판단, 국내외 특허출원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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