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니 제때 안 뽑으면 영구치 위협

입력 2010-06-14 10:26 수정 2010-06-14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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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구치 나오는 초등학교 시기, 주기적인 치과 검진 필요

초등학교 6학년인 은별이는 얼마 전 충치 치료를 위해 치과를 찾았다가 빠지지 않은 유치 밑에 영구치가 장기간 방치되어 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을 뒤늦게 발견하고, 유치를 뽑고 영구치를 인위적으로 끌어 올리는 치료를 받아야만 했다. 평소 유치가 전혀 흔들림도 없었고 으레 빠지겠지라고만 생각했기에 영구치가 못나오고 있었다는 건 우연히 치과에 방문하고서야 알게 되었다.

이처럼 빠지지 않은 유치 밑에 영구치가 나지 못하고 있는 것을 뒤늦게 발견하는 경우가 흔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병원 치과 김종완 교수팀이 최근 3년 동안 치과 치료를 받은 만 18세 이하 환자 665명을 조사한 결과 11.7%인 78명이 영구치가 묻혀서 나오지 못해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영구치는 잇몸 뼈 속에서 유치의 뿌리를 흡수시키면서 조금씩 올라오는데, 뿌리가 흡수된 유치가 적절한 시기에 흔들리면 뽑게 된다. 그런데 유치의 뿌리가 충분히 흡수 되지 않으면 유치가 흔들리지 않아 뽑아야 할 시기를 놓치게 되고, 이 때문에 영구치가 올라오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다른 치아는 영구치로 갈았는데, 유치 하나가 빠지지 않아 내원한 사례. 유치의 흔들림이 전혀 없어 자연스럽게 빠지기는 어렵다고 판단하여 뽑은 결과, 뿌리의 일부분만 흡수되고 다른 부분이 길게 남아 있는 것을 볼 수가 있다. 이러한 경우가 장기간 방치된다면 밑에 영구치가 올라오지 않아 인위적으로 끌어올리는 시술을 해야 한다.

▲다른 치아는 영구치로 갈았는데, 유치 하나가 빠지지 않아 내원한 사례. 유치의 흔들림이 전혀 없어 자연스럽게 빠지기는 어렵다고 판단하여 뽑은 결과, 뿌리의 일부분만 흡수되고 다른 부분이 길게 남아 있는 것을 볼 수가 있다. 이러한 경우가 장기간 방치된다면 밑에 영구치가 올라오지 않아 인위적으로 끌어올리는 시술을 해야 한다.
영구치가 나올 자리가 충분하지 못한 경우에 이렇게 유치가 빠지지 않는 경우가 많고,영구치가 엉뚱한 자리로 자라면서 오히려 다른 영구치의 뿌리를 녹여서 다른 영구치까지 좋지 않게 만드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유치가 빠져야할 시기에 빠지지 않고 있다면 가까운 치과를 찾아서 방사선 사진을 찍어 영구치가 제대로 나오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영구치가 묻혀 있을 경우 영구치가 잇몸 속에서 좋은 위치에 있고 늦지 않은 시기라면 유치를 뽑아 주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영구치의 위치가 좋지 못하거나 이미 영구치가 저절로 나오기 힘든 연령이라면 인위적으로 치과교정치료를 통해 치아가 나오도록 유도해줘야 한다.

인위적으로 영구치가 나오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는 CT 등 정밀검사를 통해 묻혀있는 영구치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한 후 잇몸을 절개해 노출시키는 수술을 시행하고 교정 장치를 부착하는 등 복잡한 절차가 필요하다.

유치 송곳니가 빠지지 않아 내원한 사례로, 방사선 사진과 CT에서 영구치 송곳니가 다른 방향을 향해 있고 주변 다른 영구치들의 뿌리가 흡수된 상태이다. 유치를 뽑고 다른 영구치의 뿌리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원래의 위치로 유도했다.

김 교수는 “반대쪽 유치는 빠지고 영구치가 나왔는데 다른 쪽에서는 아직도 유치가 빠지지 않고 흔들리지도 않는다면 치과에 내원하여 방사선 사진을 찍어보도록 해야 한다” 며 “더구나 치아종과 같은 석회화된 종물이나 물주머니로 인하여 영구치가 나오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기 때문에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또한 너무 늦게 발견되는 묻혀있는 치아는 치아교정치료로도 나오지를 않아 심한 경우에는 수술적으로 뽑아야 할 수도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조기발견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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