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뚫린 금값 더 오를까?

입력 2010-06-09 11:11 수정 2010-06-09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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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0달러 넘어 최고치 경신.. 실수요ㆍ출구전략 관건

안전자산의 대명사인 금 값이 최고가를 또 경신, 고공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금 가격은 장중 온스당 1254.50달러 기록해 직전 장중 최고가인 1252.10달러를 갈아치웠다.

유럽의 재정위기에 따른 글로벌 경기 회복 우려로 투자자들의 리스크 회피 심리가 고조되면서 안전자신인 금 값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유럽 재정위기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금 가격은 계속 급등해 올해 안에 1500달러를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시장 혼란으로 유로ㆍ영국 파운드ㆍ인도 루피ㆍ남아공의 랜드ㆍ중국 위안 등의 가치가 하락할 것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대체 투자처인 금으로 몰릴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인플레 우려도 금 값 급등에 일조하고 있다. 현금자산은 인플레에 따라 가치가 하락할 수 있지만 금은 인플레율을 보전해주고도 남기 때문에 인플레 헤지수단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를 포함해 주요국의 저금리 기조는 투자자들이 금처럼 변동성이 낮은 안전자산을 확보하게끔 부추기고 있다.

만일 미국이 출구전략을 서두르는 등 금융정책에 변화가 나타나면 금 값은 급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

한편 금에 대한 실질 수요가 없다는 점은 금 값 상승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금이 다른 상품과 차별되는 것은 자금의 흡인력 뿐 아니라 실수요 동향이 중요하다는 점이다. 원유ㆍ구리를 비롯한 비철금속과 곡물 등은 중국 등 신흥국의 경제성장에 힘입어 소비가 확대된다는 기대감이 있지만 금은 다르다.

다국적 귀금속 컨설팅 업체인 GFMS에 따르면 최근 민생ㆍ산업용 등 모든 실수요를 제외한 광산 생산량은 수요를 계속 웃돌고 있다.

GFMS는 지난해 전 세계 금 수급동향에서 광산 생산량과 중고 금 스크랩, 공공부문에서 매각한 금 공급량은 전년 대비 8.3% 증가한 반면 보석 등 가공용 금은 전년 대비 16.3% 감소했다고 밝혔다.

실수요만으로 채워지지 않는 분량을 투기자금이 흡수해 금 값 상승을 지지하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금 수요층도 다양해지고 있다. 일본 최대 귀금속 생산업체인 다타카 귀금속은 “금 구입층은 예전에는 고령층과 부유층이 중심이었으나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도 금 매입이 유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GFMS의 폴 워커 최고경영자(CEO)는 “미국과 유럽 펀드 자금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는데다 금의 소량 투자규모가 2009년 400t으로 2007년보다 8배 증가했다”며 “올해 금 값이 내릴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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