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노다지 백신시장 잡아라

입력 2010-06-09 08:53 수정 2010-06-10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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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주자 녹십자에 일양약품, 셀트리온 도전장

#한국와이어스라는 다국적제약사에서 판매하는 영·유아, 소아 폐렴구균성 질환 백신인 '프리베나'는 지난해 8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회사측은 올해 1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웬만한 국내 중소제약사 한 해 매출액이다.

#녹십자는 지난해 매출액 기준으로 2008년 5위에서 동아제약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는 녹십자만 가지고 있던 신종플루 백신의 영향이 컸다. 녹십자는 신종플루 백신으로 2000억원이 넘는 매출액을 기록했고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돈이 되는 백신 시장에 대한 제약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보건의료계는 점차 치료보다는 예방의학이 각광을 받고 있고 신종플루 등 신종 질환 등의 등장으로 백신의 매력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백신시장에 가장 앞선 제약사는 단연 녹십자다. 녹십자는 국내제약사 중 유일하게 전남 화순에 백신공장이 있으며 지난달 23일에 신종플루 백신 그린플루-에스가 세계보건기구로부터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 승인을 받아 그 품질을 인정받음은 물론 WHO산하기관에 우선 입찰이 가능해졌다. 현재 PQ승인을 받은 제약사는 전 세계에 6곳에 불과하다.

특히 녹십자는 500억원을 투입해 생산기간이 짧고 유정란이 필요 없는 차세대 세포배양 방식 인플루엔자 백신 개발에 나선 상황이며 올해 부수적인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부터 동물실험 등 비임상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다.

녹십자는 수두백신, 일본뇌염 백신,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뇌수막염.간염' 동시 백신을 글로벌 제품으로 육성하고 유행성출혈열, 뇌염, A형 간염 개발에도 나설 예정이다.

▲일양약품은 지난 5월13일 충북 음성에서 백신공장 기공식을 갖고 본격 백신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일양약품도 백신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일양약품은 지난달 13일 충북 음성에 연간 6000만도스까지 생산이 가능한 인플루엔자 백신공장을 기공해 내년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6000만도스는 녹십자 화순공장 5000만도스보다 큰 규모다.

일양약품은 백신의 국내 공급뿐만 아니라 WHO를 통한 해외수출에도 박차를 가해 오는 2015년에는 연 매출 25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기공식에서 일양약품 정도언 회장은 “지속적인 백신 연구개발로 신종플루 백신에 이어 계절독감 백신, 홍역백신, 간염백신 및 조류독감 치료제, 세포치료제 등 백신 포토폴리오를 확립해 예방의학 강국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바이오기업인 셀트리온은 다양한 인플루엔자를 치료, 예방할 수 있는 항체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회사측은 이 백신이 계절독감, 신종플루, 아시아독감, 조류독감 등에 대한 억제효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의약품에 대한 정부의 규제가 강화되면서 기존 화학치료제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절박함이 있다”며 “백신은 오히려 정부의 지원을 받고 예방의학이 각광을 받으며 백신시장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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