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증시 오전] 스페인 강등 불똥.. 보합 속 혼조

입력 2010-05-31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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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주요 증시가 31일 오전 보합권에서 혼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주말 스페인의 신용등급 강등과 미국 경제지표 부진으로 경기 둔화 우려가 고조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일본증시의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27포인트(0.21%) 내린 9742.71, 토픽스 지수는 0.38포인트(0.04%) 하락한 878.14에 오전 거래를 마감했다.

중국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오전 11시 25분 현재 지난 주말 대비 11.46포인트(0.43%) 내린 2644.29를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간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12.81포인트(0.18%) 오른 7308.13을, 싱가포르 증시의 ST 지수는 13.87포인트(0.54%) 올라 2754.57을,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44포인트(0.03%) 상승해 1만9770.35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주말 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는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2003년 이후 처음으로 한 단계 하향, 뉴욕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같은 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4월 개인소비가 전달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나 0.3% 증가할 것이라던 시장의 예상에 못 미친 점도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

경기가 회복되면서 임금은 늘어났지만 유럽의 재정위기가 글로벌 위기로 확산될 수 있다는 위기감에 소비심리가 한층 움츠러든 것.

이어 발표된 5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8개월 연속 경기 확장세를 나타냈지만 역시 예상치에 못미치며 주가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이 같은 뉴욕 증시의 하락 여파는 31일 아시아 증시로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다.

특히 경기 둔화로 원자재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되면서 관련 종목들이 약세를 주도하고 있다.

세계 최대 광산업체인 BHP빌리턴은 1.4% 급락했고 원자재 거래에서 매출의 40%를 올리는 일본의 미쓰비시상사도 1.9% 밀렸다.

반면 엔화 약세 전환으로 해외 시장 비중이 85%인 닌텐도가 1.4% 뛰는 등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들이 선방하면서 일본증시는 낙폭을 줄였다.

닛코코디알증권의 기타 노리카즈 투자전략가는 “경계의식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유럽의 재정문제가 확산되고 있는데다 미국의 지표부진이 경기 회복세의 둔화를 재확인시켰다”고 지적했다.

중국도 스페인의 등급 강등을 계기로 한 유럽의 재정위기 악화와 정부의 부동산 과열 방지책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면서 2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 개발업체인 차이나 반케는 0.8% 하락했고 폴리부동산은 0.6%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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