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상장사 임원 연봉.. 6월부터 베일 벗는다

입력 2010-05-24 15:14 수정 2010-05-24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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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각부령 개정.. 6월부터 연봉 1억엔 이상 상장사 임원 공개 의무화

일본에서는 내달부터 하워드 스트링어ㆍ손정의ㆍ카를로스 곤 등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연봉이 속속 공개된다.

올 봄 내각부령이 개정돼 연봉 1억엔(약 13억원) 이상인 상장사 임원에 대한 연봉공개가 의무화됐다. 이에 따라 지난 3월말 2009년도 결산을 마친 기업들은 6월 주주총회 후에 제출하는 유가증권보고서에 상여금과 스톡옵션을 포함해 작년 연봉이 1억엔이 넘는 이사와 감사 등의 이름과 전체 급여를 공시해야 한다.

기존에는 모든 임원의 연봉을 합산해서 공개했지만 금융위기 가운데서 미국과 유럽에서 기업 임원의 고액연봉이 여론의 비판을 받으면서 일본도 투명성 향상 차원에서 동참하게 됐다.

이로써 기업 정보의 투명성 향상은 물론 일본 기업과 미국ㆍ유럽 기업 경영진과의 보수 비교도 가능해졌다는 평가다.

주주 옴부즈맨 대표인 모리오카 고지 간사이대학 교수는 개별 공시 의무화에 대해 “기업통치 강화에 필요한 투명성 향상으로 연결될 것”이라며 “리먼 쇼크 이후 세계적인 보수규제 흐름에 일본 기업도 거스를 수 없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2002년부터 7년간 소니에 임원 보수의 개별 공개를 요구해왔다.

다국적 회계법인인 프라이스 워터 하우스 쿠퍼스(PwC)는 지난달 보고서에서 보수 총액이 1억엔 이상인 임원은 상장기업 전체 이사의 1.4%, 전체 사장의 8.3%라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여기에는 대기업 CEO들의 명단도 대거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PwC는 “기업은 투자자들에게 설명할 수 있는 보수 지급방침과 제도를 마련해 공개하고 기여도에 맞는 보수를 당당하게 받겠다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월 미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는 유니크로로 알려진 패스트리테일링의 야나이 다다시 회장겸 사장이 일본 최대 부호로 순자산은 92억달러(약 8400억엔)라고 보도했다.

포브스가 선정한 부호 순위에는 10위권에 통신업체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사장과 파칭코업체인 산쿄를 운영하는 도쿠시마 구니오 명예회장, 포털 사이트인 라쿠텐의 미키타니 히로시 회장겸 사장도 이름을 올린 바 있다.

모리ㆍ하마다 마쓰모토 법률사무소의 고마츠 다케시 변호사는 보수 개별 공개에 대해 “기업 총수의 보수를 국제적으로 비교할 수 있게 되고 투자정보도 충실해 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일본 상장사들은 연봉이 1억엔 이상인 임원 명단과 함께 구체적인 보유주식과 사외 임원 상황, 의결권 행사 결과 공개도 의무화한다. 올해 일본 기업의 주총은 6월 29일에 집중돼 있다.

한편 미 골드만삭스의 로이드 블랭크 페인 회장겸 최고경영자(CEO)의 작년 보수는 980만달러(약 119억원)였고 포드자동차의 앨런 멀럴리 CEO는 1790만달러를 받았다. 도이체방크의 요제프 아커만 CEO는 955만유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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