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선거 강남구청장]한나라 텃밭, 무소속ㆍ야권연합 도전 ‘팽팽’

입력 2010-05-23 13:48 수정 2010-05-23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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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한나라당 텃밭으로 알려진 강남구청장 자리를 놓고 치열한 전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략공천으로 한나라당 후보에 나선 신연희 후보에 맞서 현 구청장인 맹정주 후보와 세번째 도전에 나선 민주당 이판국 후보의 거센 도전이 예상되면서 이번에도 한나라당이 강남구청장 자리를 수성할 수 있을지 관심사다.

현재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이는 한나라당 신연희 후보는 여성 전략 공천으로 출마해 서울시 최초 여성행정국장, 최초 여성 회계과장등 33년 행정 관료 경험을 내세우고 있다.

전략공천을 강행한 한나라당에 맞서겠다며 무소속으로 출마한 현직 구청장 맹정주 후보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맹 후보는 국가적 사업인 ‘G20 정상회의’ 지원 체계 구축등 그간 벌여 놓은 구정 운영을 위해서도 연임돼야 한다며 ‘행정의 연속성’을 강조하고 있다.

여기에 도전장을 내미는 민주당 이판국 후보는 강남구에만 세 번째 출마로 강남구청장이 한나라당 출신에 주로 퇴직한 공무원들이었고 민간인이 없었다고 출마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이 후보는 강남의 정치 문화를 바꾸기 위해 일평생을 걸었다며 관료가 아닌 민간인 CEO로서의 행정 운영을 내세우고 있다.

◇경제 특구 VS 웰빙도시 건설=한나라당 신연희 후보의 주요 경제 공약은 ‘기업하기 좋은 강남’과 ‘일자리를 가장 많이 창출하는 강남’이다.

기존 테헤란로가 예전의 명성을 잃은 것은 사무실 임대료가 원인이라는 판단 하에 불필요한 규제의 철폐 및 사무실 임대료 적정화를 유도하기로 했다.

또한 강남을 ‘도심’으로 격상해 서울의 도시공간 구조를 기존의 1도심 체계에서 2도심 체계로 개편하도록 서울시와 협의를 추진할 것임을 밝혔다.

테헤란로와 강남대로 중심의 경제권을 전 지역으로 확산시키고 삼성동 한전, 서울의료원 이전 부지 등 그 일대를 ‘뉴강남 복합타운’으로 조성할 계획인 신 후보는 도시행정학 박사로서의 특징을 잘 살렸다.

맹정주 후보는 아름다움과 쾌적함이 함께하는 제1 웰빙도시 건설을 전면에 내세웠다. 대중교통 시스템 위주 개편, 주차시설 대폭 확대, 양재천과 탄천, 세곡천을 대모산과 연결하는 천산길 완공등이 그것이다.

특히 하수구 악취와 먼지, 모기가 없는 ‘3무(三無)도시’ 강남을 실현하겠다고 한 공약도 눈에 띄었다.

한편 민주당 이판국 후보는 은마아파트, 개포단지등 강남 재건축 단지의 용적률을 높여 친환경적이며 부동산 가치를 높이겠다고 공언했다. 또한 1가구 1주택 장기보유자와 은퇴고령자의 종합부동산세 부담을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사교육 1번지? ‘공교육 1번지’=강남구청장에 도전하는 세 후보 모두 사교육비 절감에 사활을 거는 듯 보인다.

먼저 신연희 후보는 사교육 수요가 많은 수리, 언어 부문 교육에 집중 지원, 우수 교사 유치 및 원어민 영어 교사 채용지원 확대, 방과 후 수업의 수준 향상, 저소득층 교육복지 확대를 중점적으로 부모들의 부담을 낮출 계획이다.

이에 대해 맹정주 후보는 공교육 1번지 강남으로 만들기 위해 조례에 따라 재정수입의 5%를 77개 초중고등학교 교육여건 개선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 밖에 명문고 프로그램 지원 확대로 전국 수능성적 1위 지속, 전국 최초 입학사정관제 홈피인 ‘강남 에듀드림’ 개설, 영어와 수학 공교육 강화로 사교육비 경감 등 세부과제를 내세웠다.

사교육비 경감에 특히 눈에 띄는 공약은 이판국 후보다. 이 후보는 오바마가 우리나라 교육 열풍을 배우라고 할 정도이니 사교육에 대한 욕망을 막을 순 없다는데 공감하며 현재 강남구 청사를 반으로 줄여 방과 후 학습공간으로 활용하면 사교육비 부담을 절반으로 경감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상대적으로 학습시설이 부족한 일원, 수서, 세곡동 지역에 학습시설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다양한 복지정책 눈길=세 후보 모두 다양한 복지 정책으로 강남구민들의 행복지수를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먼저 신연희 후보는 무상보육을 소득하위 80%까지 확대 추진하고 364일 24시간 공공보육시설을 시범 설치할 계획이다. 또 세곡동에 신개념 노인복지 인프라 ‘어르신 행복타운’ 건립을 비롯해 생산적인 노인 취업 알선에도 힘쓸 것을 약속했다.

맹정주 후보는 CCTV 설치 확대로 범죄율 제로에 도전하고 통학길 안전을 확보해 학부모의 근심을 해소하겠다고 공언했다. 또한 보육시설 확대, 포괄적 육아지원서비스를 제공하는 ‘수서어린이회관’ 건립, 배전선로 지중화 사업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에 맞서는 이판국 후보는 초중생까지 무상급식을 확대할 것이며 유아교육을 전면 무상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강남 소각장 광역화 운영을 전면 재검토하고 신축 또는 리모델링하는 공공건물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의무화하고 지원하는 등 환경, 생태 문제도 우선시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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