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FX] 유로 4년래 최저...성장 위축 우려

입력 2010-05-17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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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4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유럽 각국이 내놓은 재정 긴축안이 경제성장을 위축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됨에 따라 유로화 약세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도쿄외환시장에서 17일 유로 가치는 달러에 대해 지난 주말 뉴욕 종가 1.2358달러에서 0.7% 하락한 1.2271달러로 거래됐다. 장중 1.2235달러까지 떨어지며 지난 2006년 4월 18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유로는 엔화 대해서도 약세를 나타냈다. 유로는 엔화 대비 112.90엔으로 거래돼 유로 가치는 엔에 대해 지난 주말보다 1.3% 떨어졌다. 한때 112.55엔까지 떨어지며 지난 6일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엔 가치는 달러 대비 0.49% 상승한 92.02달러로 거래됐다.

전날 시장에서는 장-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국가들이 긴축재정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유로는 엔에 대해 3일 연속 약세를 보였다.

트리셰 총재는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금융위기가 불거진 이후 금융시장은 제2차 세계대전 이래 가장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면서 "유로존 국가들은 재정감축을 위해 비약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유로존 국가들이 그리스와 포르투갈 등 채무위기에 처한 국가들로부터 채권을 사기로 한 결정을 적극 지지했다.

EU와 국제통화기금(IMF)이 마련한 7500억유로(약 9270억달러) 규모의 긴급구제금융 패키지에 따른 유로존 국가들의 재정긴축 움직임으로 인해 오히려 유럽 경제가 급격히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유로는 지난주 달러에 대해 3.1% 급락했다.

이같은 관측에 선물 투자자들은 지난주 달러 대비 유로화 하락에 대한 베팅을 이미 늘린 상태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지난 11일 외환선물시장에서 헤지펀드를 비롯한 대형 투자자들이 구축한 달러 대비 유로화 숏 포지션(매도) 계약은 11만3890건을 기록했다. 이로써 유로 숏 포지션은 3주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쿤 고 ANZ내셔녈뱅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럽 지도자들이 유로존의 신뢰를 회복시키는데 실패했다는 사실이 매우 우려스럽다"면서 "시장은 유로존 국가들의 재정 긴축안이 경제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태국 바트화 가치는 계속되는 반정부 시위에 따른 불안감으로 3일 연속 하락했다. 바트화는 달러에 대해 0.1% 떨어진 32.42바트를 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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