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소송 5억달러 수임료는 누구 차지?

입력 2010-05-14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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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자동차가 차량 결함으로 집단소송에 휘말린 가운데 원고측 변호사들이 5억달러(약 5680억원)에 달하는 거액의 수임료를 챙기기 위해 치열한 전쟁을 벌이고 있다.

원고측 변호사들은 13일(현지시간) 제임스 세르나 담당 판사를 만나 도요타와 관련된 소송에서 '자신이 왜 주도적인 역할을 맡아야 하는지'에 대해 열변을 토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담당 판사는 도요타의 집단 소송에 관련된 100명의 변호사 가운데서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원고측 변호사를 선임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이번 소송에는 도요타차의 결함에 따른 신뢰도 추락으로 도요타차의 가치가 하락한 것과 부상 및 사망 사고로 이어진 것 등을 포함해 75건이 물려 있다.

도요타는 운전 중 승용차나 트럭이 급가속해 제어가 불가능하다는 불만이 제기돼 전 세계에서 800만대 이상의 리콜을 실시했다.

여기서 최대 관심사는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배상액이다. 세르나 판사가 선임하는 변호인단은 5억달러에 달하는 변호사 수임료를 나눠 갖게 된다.

이날 세르나 판사는 도요타의 소송 건에서 주요 역할을 맡고 싶은 변호사들을 불러 이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에 대해 청취했다.

도요타측 변호사들은 이번 소송에서 바닥 매트와 가속 페달 및 전자제어기기 결함 등 원고가 가속의 원인으로 주장하는 이유별로 변호인단을 나눠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르나 판사는 판단을 내리지는 않았으나 적어도 소송을 분할한다는 입장은 시사하지 않았다.

도요타 측의 빈센트 갈빈 변호사는 “이번 소송은 차량 자체에 문제가 있어 피해가 발생하는 제조물 책임소송”이라며 “쟁점은 도요타차의 전자 계통에 결함이 있었는지 여부”라고 강조했다.

원고 측의 변호사들은 "그런 부분을 증명하려면 번역이 어려운 엔지니어들이 보는 문서를 일본에서 들여올 필요가 있다”고 맞섰다. 사안을 깊이 파헤치다보면 영문자료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변호사들은 각자에게 주어진 5분동안 이번 소송에서 주도적 입장을 차지하기 위해 열띤 변론을 펼쳤지만 세르나 판사는 아무런 결정을 내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세르나 판사는 “공판 채비를 위해 우리가 협력하기는 어렵겠지만 그것이 가능하다고 믿으며 모두의 협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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