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엑스포 발판 삼아 최고 도시 도약

입력 2010-04-30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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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가 엑스포 개최를 통해서 세계 최고의 도시로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

중국 자본주의의 상징인 상하이가 머지않은 미래에 월가를 위협하는 세계 금융중심지로 부상할 전망이라고 3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중국은 제2의 월스트리트를 꿈꾸며 지난 1990년부터 상하이의 푸동에 거대한 금융지구를 개발했다. 푸동지구의 면적만도 여의도의 60배에 달하며 푸동지역을 상징하는 동방명주 타워 등 200미터 이상의 초고층 건물수만 무려 21개에 이른다.

▲상하이 푸동지구(블룸버그통신)

중국정부는 2020년안에 글로벌 자본시장의 선두로 도약하고 상하이를 글로벌 금융허브로 만들 계획이다.

그러나 중국의 이런 꿈이 실현되기까지는 아직도 많은 난관이 기다리고 있다.

신뢰할 수 없는 법규환경, 중국내에서만 거래되는 불환화폐(Non-convertible currency), 45%에 달하는 세금 등은 상하이가 세계 금융 중심지가 되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장애물들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농담조로 “유투브를 차단하는 나라가 어떻게 세계 금융의 중심지가 될 수 있겠는가”라고 묻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그러나 상하이가 세계 최고의 도시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은 매우 크다. 그 중의 하나가 엑스포가 될 전망이다.

중국은 상하이엑스포에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보다 2배 이상 많은 590억달러(약 65조3897억원)을 투입했다.

엑스포가 개최되는 6개월은 상하이가 세계 최고의 도시로 도약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시험무대가 될 것이다.

엑스포 개최를 앞두고 상하이에는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지하철과 고속도로가 생겼다. 심지어 새로운 공항마저 건설했다.

여의도 면적의 62%를 차지하는 넓은 엑스포 대회장은 중국 및 세계 소비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기 위한 전시관들로 가득 차 있다.

세계 192개국과 50개 국제기구 및 기업들이 참가한 이번 엑스포는 관람객수만 7000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푸동지구의 동방명주 타워가 1990년대에 상하이의 미래를 상징했다면 앞으로는 비행접시를 닮은 엑스포 공연센터가 상하이의 새얼굴이 될 것이다.

베이징 올림픽과 같이 상하이엑스포에도 시민의식을 개혁하는 캠페인이 행해졌다.

17만명의 엑스포 자원봉사자 중 일부는 도시 정류장 등에 배치돼 거리에 침을 뱉거나 꽁초를 버리는 행위 등을 집중 단속한다.

몇몇은 상하이가 엑스포 준비를 과도하게 하면서 미래의 깨끗하고 아름다운 도시 이미지를 보여주는 데 치중한 나머지 상하이의 옛 정취를 잃어버릴 위험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상하이의 미래는 금융산업에 달려있다. 상하이는 지난 몇 주간 선물지수 시장과 공매도등 파생상품 시장을 연달아 개장했다.

모건스탠리의 제리 로우 투자전략가는 “비록 중국의 파생상품 시장이 작긴 하지만 이들의 등장은 중국 금융시장에 의미가 매우 크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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