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글로벌 녹색시장 제패를 노린다

입력 2010-04-28 13:27 수정 2010-04-28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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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전지·풍력·친환경차 정부 투자 확대로 세계시장 공략

중국의 대표적 풍력기업이자 세계 10대 풍력기업중 하나인 골드윈드(Goldwind)는 내수시장에서 키운 규모와 역량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에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해 미네소타주 풍력농장 지분 70%를 확보하면서 미국시장에 진출한 골드윈드는 2013년 세계 5대 풍력기업 진입이 목표다.

BYD 자동차는 내년부터 하이브리드 및 전기 차량의 미국, EU 등 선진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세계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인 F3DM을 생산한 만큼 기술면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또 설립 8년 만에 세계 2위 태양전지 기업으로 부상한 선텍(Suntech)은 미국 애리조나 주에 제조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은 2013년 세계 최대 태양광 시장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곳이다.

중국발 녹색 바람이 심상치 않다.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급성장한 중국의 녹색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급성장해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코트라가 최근 발간한 그린리포트에 따르면 중국은 정부의 녹색산업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를 등에 업고 태양전지, 풍력발전, 친환경 자동차 분야등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새로운 녹색 강자로 출현한 중국기업의 최대 무기는 싸고 풍부한 노동력과 규모의 경제를 기반으로 한 차이나 프라이스. 중국산 풍력터빈은 선진국 제품보다 50% 정도 저렴하다.

BYD 자동차는 비싼 기계를 구매하는 대신 사람을 고용하는 방식으로 비용을 절감해 가격경쟁력이 높은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다.

보고서는 중국의 녹색 기술경쟁력에도 주목했다. 보고서는 "중국 기업들은 최근 R&D 투자를 강화하는 한편 해외기업 M&A에도 적극 나서면서 기술력을 탄탄히 다지고 있다"고 전했다.

선텍은 저렴한 원자재를 사용하면서 전환효율을 높인 Pluto 기술로 저 비용 차세대 태양전지 생산 기술개발에 성공했고 BYD 자동차는 모회사인 BYD그룹을 통해 전기자동차의 핵심부품인 배터리 분야에서 상당한 기술을 축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골드윈드 역시는 독일 풍력기업 베네시스(Venesys)를 인수하여 중국 최초로 자체 기술력과 이에 대한 지적 재산권을 확보한 데 이어 현재 3㎿, 5㎿ 등 대용량 터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중국이 이처럼 녹색산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은 것이다. 중국정부는 지난해부터 수출비중이 98%에 달하는 태양전지 산업구조 개선을 위해 발벗고 나서고 있다.

2020년까지 태양광 발전량을 2007년 제시한 목표 1.8GW보다 10배 높은 20GW로 상향 조정했다. 올해부터는 태양광발전 전기에 대해 고정가격 매입제도를 실시해 업계를 지원할 계획이다.

풍력발전 설비의 품질 향상을 위해 설비 국산화율 70% 의무화 정책을 폐지해 외국기업의 투자를 통한 기술이전을 꾀하고 있다.

그밖에 지능형 전력망 설치에 2020년까지 4조 위안을 투자할 계획이며 친환경 차량의 소비 진작을 위해 올해 안으로 소비자에게 보조금을 지급하는 정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보고서는 "지난해 기준 세계 최대 태양전지 생산국이자 세계 3대 풍력시장인 중국이 빠르게 성장하는 자동차 시장과 세계적 배터리 제조기술을 바탕으로 세계 친환경 자동차 시장의 선두주자를 노리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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