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1분기 실적 명암 엇갈릴 듯

입력 2010-04-28 10:46 수정 2010-04-28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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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코오롱 '남성복매출 호조'…신원·한세실업 '수출영업익 악화'

국내 의류 시장은 올해 2월까지 소비회복과 한파로 판매가 호조를 보였으나 3월까지 추위가 이어지면서 봄 신상품 판매는 부진해 1분기 매출성장세는 전년대비 다소 주춤할 전망이다.

특히 내수 위주 의류판매업체는 남성복 판매호조로 전년과 비슷한 성장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출 OEM업체들은 원·달러 환율하락으로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의류업계에 따르면 신원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17억2300만원으로 전분기대비 94%, 전년동기대비 78% 감소했다. 매출액은 1097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2% 감소했고 전년동기대비 16.1% 늘었다.

내수부문은 국내 소비회복으로 남성복 고상장이 지속됐고 여성복 판매도 회복돼 판매가 양호했으나 수출부문 영업이익이 환율하락으로 악화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신원을 제외하고 LG패션, 한섬, 한세실업, 영원무역, Fnc코오롱, 제일모직, 이랜드, 아가방등 패션업체들이 내달 중순 이내로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LG패션은 양호한 1분기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여성복과 라푸마가 전년에 이어 올해도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들어 가두점 남성복 판매가 뚜렷이 회복됐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꽃남에 이어 짐승남등 신조어가 탄생하면서 외모에 신경쓰는 남성들이 증가해 ‘비지니스 토탈코디네이션’, ‘비지니스캐주얼룩’등 판매가 급증해 수익호조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섬도 견조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3월 궂은 날씨로 매출부진이 우려됐으나 남성복의 높은 성장률이 상쇄시켰고 지난해 런칭한 여성복 ‘랑방 콜렉센’ 판매가 양호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타임과 마인등 고가브랜드의 판매가 증가해 수익성에 일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FnC코오롱 관계자도 “지난해 실적이 안좋았던 남성복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0% 가량 성장했고 이외에도 아웃도어 매출은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어 코오롱스프초 제품은 매년 20% 이상의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다”며 흑자기조를 점쳤다.

이랜드의 경우 그룹 전체 매출에 5조8000억원 가량에서 국내외 패션부문 매출이 2조원을 상회했는데 올해 1분기에 신규 런칭한 스파오의 매출확대에 힘입어 올해도 양호한 수익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한세실업을 포함 영원무역과 아가방컴퍼니등은 1분기 실적 둔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달러 환율하락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영원무역의 경우에는 제품군상 계절적 비수기 겹쳐 실적 부진이 불가피하다.

한편 국내 의류시장은 1분기를 지나면서 본격적인 성장단계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올해 의류 시장규모는 가두점 경기회복, 남성 캐릭터부문의 선전, 노후화된 여성브랜드의 부활, 스포츠화 지속등의 요인으로 전년대비 5%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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