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리더스] 거래 안분 양호..완급 조절

입력 2010-04-23 09:04 수정 2010-04-23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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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열린 뉴욕증시(21일)는 랠리 지속에 따른 부담과 EU의 지원 후에도 계속되는 그리스 디폴트 불안감에 보합권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10년 만기 그리스 국채 수익률은 8%를 넘어서며 10여래 최고치를 기록했고 국채가격은 곤두박질쳤다. 그리스와 독일의 국채 수익률 격차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그리스의 디폴트 위험을 반영했다.

그러나 애플과 모간스탠리 등 기업들의 실적 개선 소식이 잇따르면서 다우 지수(0.07%)는 소폭이나마 상승하며 사흘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그리스 재정위기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주변 아시아 증시들이 동반 약세를 기록했다.

일본 닛케이지수가 1.27% 떨어진 것을 비롯해 상해종합지수(-1.11%), 항셍지수(-0.26%), 가권지수(-0.15%)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0.59% 하락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관망 분위기 속에 1730선 전후의 좁은 등락을 거듭하다 전일대비 8.06p(0.46%) 내린 1739.52p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내내 매도우위를 보이던 외국인은 장 막판 매수우위(958억원 순매수)로 돌아섰다. 저가 매수에 나선 개인은 2083억원어치를 순수하게 사들였다.

전일 모처럼의 순매수(+294억원)로 주목을 받았던 투신은 하루 만에 2370억원 순매도로 돌아섰다. 이날 기관의 순매도 규모는 2151억원으로 집계됐다.

KSP200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2933계약을 순매도하며 베이시스 악화를 주도한 가운데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2637억원) 위주로 3026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지수를 압박했다.

증시가 하락하면서 환율은 사흘 만에 반등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50원 오른 1108.30원으로 마감했다.

그리스 불안감 은행株 부진..구제역·4대강↑

그리스 재정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신용위기에 민감한 은행주와 증권주들이 동반 약세를 기록했다. 은행주들의 양호한 실적 발표는 오히려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했다.

서울저축은행이 7.81% 급락한 것을 비롯해 솔로몬저축은행(-4.34%), KB금융(-2.47%), 신한지주(-0.53%), 하나금융지주(-1.35%), 기업은행(-2.22%), 대구은행(-3.16%), 부산은행(-3.15%), 삼성증권(-2.19%), 한국금융지주(-3.32%), NH투자증권(-3.02%), SK증권(-2.18%), HMC투자증권(-2.13%), 키움증권(-1.92%) 등의 주요 금융주들이 하락했다.

전일 연중 최고치 경신을 주도했던 대형 IT주들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1.29% 내린 것을 비롯해 LG전자(-0.40%), LG이노텍(-0.33%), 삼성SDI(-2.74%) 등이 차익매물에 고전했다.

반면 깜짝 실적을 발표한 하이닉스(0.53%)와 OCI(4.00%), 삼성전기(1.92%), LG디스플레이(0.46%) 등은 오름세를 이어갔다.

한편 보험주들은 삼성생명의 낙관적인 수요 예측 전망에 힘입어 두드러진 강세를 연출했다. 동양생명보험이 5.30% 급등한 것을 비롯해 동부화재(4.77%), 현대해상(3.13%), 메리츠화재(2.43%), 삼성화재(2.01%), 대한생명(1.90%), LIG손해보험(1.83%) 등의 보험주들이 일제히 오름세를 탔다.

기타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경우 현대자동차(0.40%)와 기아차(0.57%), 현대중공업(0.78%), LG화학(2.32%), SK에너지(2.88%), 현대건설(3.51%) 등이 올랐고 엔씨소프트(1.30%)는 차기작 기대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보험(2.26%)과 건설(1.50%), 화학(1.08%), 종이목재(0.98%), 의약품(0.58%) 등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내린 가운데, 전기가스(-2.34%)와 증권(-1.95%), 은행(-1.88%), 철강금속(-1.04%) 등의 낙폭이 컸다.

코스닥지수(0.09%)는 외국인 주도로 사흘 연속 올랐다.

구제역 경보가 `심각`으로 사실상 격상되면서 구제역 관련주들이 준동했다.

중앙백신이 사흘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고 이-글 벳, 씨티씨바이오, 알앤엘바이오, 파루, 제일바이오 등이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했다. 그밖에 신라에스지(14.80%)와 사조오양(6.33%), 동원수산(5.79%), 한성기업(2.64%), 동우(2.49%)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이명박 대통령이 `제40주년 지구의 날`을 맞아 4대강 사업에 대해 "생명보호와 경제성장을 동시 추구하는 대표적인 녹색뉴딜 프로젝트"라고 언급하면서 4대강 관련주들도 들썩거렸다.

이화공영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홈센타(3.45%)와 삼목정공(2.97%), 동신건설(1.33%), 자연과 환경(2.41%) 등이 동반 강세를 기록했다.

거래 안분 양호..속도조절

그리스 재정위기 불안감이 다시 증시 조정의 빌미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이미 익숙한 악재라서 미국 등 주요국 증시의 하락폭은 기술적 조정의 범주를 벗어나지 않았다.

연중 최고치 경신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소화가 필요한 시점에 속도조절 차원의 숨고르기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렇듯 글로벌 증시의 조정폭을 제한해주고 있는 것은 어닝시즌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 발표와 풍부한 유동성(대기 매수세)이다.

펀더멘탈과 수급이 뒷받침해주는 이상 증시의 하방경직성은 앞으로도 강하게 유지될 것이다.

외국인들의 매수 강도가 과거처럼 강하지 않고 연속성도 떨어지고 있어 증시의 상승탄력은 전반적으로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 그리스 재정위기 우려감은 당분간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여지가 있다.

그러나 지수가 많이 올랐다는 심정적 부담만 존재할뿐 증시의 추세적 변화를 의심할 만한 심각한 악재나 변수는 발견되지 않고 있으며, 현재까지 글로벌 증시를 밀어올린 상승동력(기업실적 개선 및 경기회복 기대 + 유동성)에도 변화가 없다.

코스피가 쉬어가는 사이 코스닥이 외국인의 9일째 러브콜을 등에 업은 채 선전하고 있고, 대안주로 부각된 테마주들은 각개약진하고 있다. 증시를 둘러싼 풍부한 유동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주가가 오를 때는 거래가 실리고 내릴 때는 거래가 감소하는 등 시장 에너지의 안분 또한 양호한 만큼 실적주 중심의 '조정시 매수' 전략을 견지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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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제공 : 슈어넷(www.sure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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