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10년물 수익률 4%대 진입

입력 2010-04-06 07:12 수정 2010-04-06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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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작년 6월 이후 처음으로 4%대에 진입했다. 경기 회복세가 고조되면서 국채시세에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이다.

미 재정적자가 사상 최대로 불어나고 있는 가운데 국채 입찰이 부진할 것이라는 우려가 한층 강해지고 있다.

5일(현지시간) 오후 3시56분 현재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 대비 4bp(베이시스포인트, 1 bp=0.01%) 상승한 3.99%를 나타냈다. 한때는 4.0095%로 2008년 10월16일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가 채권 딜러들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서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연말에 4.2%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날 발표된 미 공급관리자협회(ISM)의 3월 비제조업 지수와 잠정주택매매지수는 시장의 예상을 깨고 전망치를 웃돌았다.

지난 2일 발표된 3월 미 고용통계에서는 고용자수가 3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미 경제회복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주택담보대출이나 회사채 등 모든 금리의 지표가 되는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상승해 정부의 차입 비용 상승이 소비자에게 전가되면 경기회복이 늦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대두되고 있다.

뉴욕 소재 캔터 피츠제랄드의 금리책임자 브라이언 에드먼즈는 “현재 경기는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좋은 상황에 있다”며 “수익률이 4%를 넘어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영향을 주는 금리가 상승하기 시작하면 차입금리나 경기를 약화시키는 많은 요인에 영향을 주게 된다”고 말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지표가 되는 패니메와 프레디맥의 모기지저당증권(MBS)의 수익률은 8개월여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30년 만기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을 나타내는 패니메의 MBS 수익률은 5일 0.11%포인트 상승한 4.67%로 작년 8월13일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4일 ABC 프로그램 ‘디스 위크’에서 “경제가 1930년대 이후 최악의 침체에서 회복한 후에 다시 위축될 가능성은 최근 2개월간 매우 낮아졌다”고 지적했다.

한편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금리선물 동향에 따르면 미 금융당국이 11월 회의까지 적어도 0.2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실시할 확률은 72%로 1개월전의 62%에서 소폭 상승했다.

바클레이스의 금리 투자전략가 마이클 판드는 “이날 발표된 지표는 경기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는 만큼 시장도 이를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며 “입찰을 앞두고 금리는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 재무부가 5일 실시한 10년물 인플레 연동 국채(TIPS)의 입찰(발행액 80억 달러) 결과에서 최고 낙찰수익률은 1.709%로 입찰 직전의 시장 예상인 1.75%를 밑돌았다.

노무라홀딩스의 금리전략책임자 조지 곤칼브스는 “TIPS 입찰은 여전히 국채에 수요가 있음을 나타내고 있지만 높은 수익률이 전제가 된다”며 "시장이 안정을 요구하는 만큼 투자자들은 나머지 입찰에 주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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