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사 협상 극적 타결...워크아웃 '탄력'(종합)

입력 2010-04-01 17:28 수정 2010-04-0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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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급 10%삭감 및 워크아웃 기간중 5% 반납등 합의...노사 자율적 합의

노사협상 결렬로 1일 오전 전면 파업에 돌입했던 금호타이어가 극적으로 잠정 합의를 이끌어냈다.금호타이어는 지난 31일 밤샘 교섭과 이날 오전부터 진행된 22차 교섭 끝에 잠정 합의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부터 돌입한 노동조합의 전면파업은 중단되고 오는 2일로 예정됐던 경영상 해고도 피할 것으로 보인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이날 오후 3시 30분에 끝난 최종교섭에서 △광주공장 12.1%, 곡성공장 6.5% 생산량 증대 △단계적인 597개 직무 도급화 △기본급 10% 삭감 및 워크아웃 기간중 5% 반납 △상여금 200% 반납 등에 합의했다.

또한 경영상 해고 대상자 193명에 대해서는 취업규칙 준수와 성실근무를 조건으로 경영상 해고를 유보하고, 고객 및 국민의 신뢰회복을 위한 노사평화공동선언문에도 합의했다.

이번 금호타이어의 노사 합의는 경영상의 해고를 회피하면서 회사의 경쟁력 회복 방안을 노사가 자율적으로 합의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결과로 해석된다.

일반적으로 기업이 워크아웃에 처할 경우 회사는 경영상의 해고를 불가피한 조치로 간주해왔으나, 금호타이어와 같이 노사 협의하에 임금삭감과 생산성 향상 등으로 일자리를 지킨 점은 드문 사례다.

이번 노사 합의로 금호타이어 워크아웃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노사간 자율적 잠정합의로 회사의 워크아웃 성공 가능성이 높아졌고, 채권단의 긴급 자금지원을 통해 직원들의 체불 급여와 협력업체 납품대금 지급, 천연고무의 원활한 수급을 통한 공장 가동도 정상화될 예정이다.

또한 지금까지 금호타이어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던 제조원가를 동종업계 수준으로 낮출 수 있고, 생산성 향상 및 전문 도급제 도입, 단체협약의 불합리한 조항들을 개선 조치해 중장기적으로 품질 향상과 경쟁력 확보가 가능할 전망이다.

거기다 정리해고 대신 성실근로와 쟁의 없는 평화적 사업장을 약속하는 '금호타이어 노사평화공동 선언'을 통해 시장의 신뢰도 회복할 예정이다.

황동진 금호타이어 부사장(사측 협상대표)은 "그동안 금호타이어는 글로벌 수준의 품질력과 적극적인 국내외 마케팅 활동에 비해 연례적인 파업 등 노사협력이 부족해 고객의 신뢰도가 다소 낮았으나, 이번 노사 협상에서 구조 개선을 통한 경쟁력 확보안을 도출하고, 뼈를 깎는 구조조정에 합의한 만큼 환골탈태하여 다시 태어나겠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다음주 내에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설명회를 갖고, 찬반투표를 통해 2010년도 임단협을 확정한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12월 말 유동성 위기로 워크아웃을 신청했으며, 노사는 원활한 워크아웃 실시를 위한 자구안 마련을 위해 2월 1일부터 2010년 임금 및 단체협상을 조기에 시작했다. 하지만 약 20여차례의 교섭을 통해 노사간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해 노동조합이 4월 1일 전면파업 강행을 선언하고, 회사측도 4월 2일 경영상 해고를 통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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