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월가, 아시아 인재를 노린다

입력 2010-03-29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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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에서는 1000만달러 연봉도 흔해

미국과 유럽 은행들이 거액의 임금을 제시하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인재 채용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빠르게 성장하는 아태지역을 선점하기 위해 투자은행들이 경쟁에서 뒤지지 않고 인재를 끌어들이고자 경제위기 전 수준의 보수를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경제위기 당시 미국과 유럽 은행권은 임직원에게 천문학적 액수의 임금을 지급해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이후 은행들은 임금규제안을 도입했지만 아시아에서는 상황이 다르다는 것이 은행장들의 입장이다.

아시아 진출을 노리는 투자은행에는 시티그룹ㆍ 뱅크오브아메리카ㆍ 메릴린치ㆍ UBS 등이 있다. 이들은 모두 위기 당시 정부의 구제자금을 받은 곳들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틈새시장의 고위급 은행직원들이 수백만 달러의 임금을 제시받는 일은 점점 흔해지고 있다”며 “여기에는 논란이 됐던 보너스 보장제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헤드헌팅업체 클레이튼아시아의 필립 클레이튼은 “아시아의 고위 은행가에게 지급하는 임금이 2007년 수준에 근접했으며 일부는 그 보다 높다”고 지적했다.

스탠더드차터드를 비롯해 바클레이스ㆍ 도이치방크ㆍ 노무라 같이 경제위기의 타격을 상대적으로 덜 받은 은행들도 고액 연봉으로 인재 모시기에 혈안인 것은 마찬가지다.

한 유명 투자은행의 지역은행장은 “재정 위기로 무너진 은행들이 놀랄 만큼 높은 연봉을 제시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은행 측은 경기침체 속에서도 순항하는 중국이나 호주 같은 수익성 높은 시장에서 인재를 끌어들여 성장할 기회를 가지려면 경쟁력 있는 임금을 지급하는 수 밖에 없다고 항변했다.

헤드헌터들은 “금융기관이나 금융자산 분야를 다루는 지역 전문가 인력이 가장 수요가 크다”고 설명했으며 업계 관계자들도 “중국에서는 수익을 낼 수만 있다면 1000만 달러 연봉을 받는 건 드물지 않은 일”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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