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리더스] 경기선 지지...기술적 반등 이후가 문제

입력 2010-02-10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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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열린 뉴욕증시(8일)는 남유럽 지역의 소버린 리스크가 지속되는 가운데 연준 버냉키 의장이 10일 하원 청문회에서 출구전략 청사진을 제시할 것이라는 보도가 전해지면서 하락세로 마감했다.

기업들의 실적 개선 및 투자의견 상향 호재에 기반한 반등이 장중 수차례 시도됐지만 반등이 거듭 제한되면서 뉴욕증시는 오후 들어 하락곡선을 그렸다.

다우 지수(-1.04%)가 3개월여만에 1만선을 밑돌았고, 나스닥 지수(-0.70%)와 S&P500 지수(-0.89%)도 동반 약세를 기록했다.

약보합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반전한뒤 1560선 공방이 이어졌다.

외국인이 매수에 가담하지 않은 채 관망하면서 혼조세를 보이던 지수는 장 막판 대형주들의 강세와 더불어 뒷심을 발휘해 전일대비 17.70p(1.14%) 오른 1570.49p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596억원, 35억원 순매수로 대응한 반면, 외국인은 이날도 447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하며 시장을 관망했다.

2천억원대의 프로그램 매도에도 불구 투신(+64억원)이 사흘째 매수행진을 이어간데 힘입어 기관이 매수우위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KSP200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은 737계약 매도우위를 기록하며 베이시스를 악화시켰고,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비차익거래(-1146억원) 위주로 2080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증시가 반등하면서 환율은 나흘 만에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8.10원 내린 1163.80원으로 마감했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주요국 증시들이 반등했다.

닛케이지수(-0.19%)가 나흘째 하락세를 이어가며 2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상해종합지수(0.47%)와 가권지수(2.01%), 항셍지수(1.22%), 싱가포르지수(1.91%) 등이 일제히 강세로 마감했다.

대형주 반등 주도..분할경영 합의 금호 계열사 초강세

시가총액 상위주를 중심으로 대형주들이 힘을 내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삼성전자가 1.74% 오른 것을 비롯해 POSCO(2.33%), 현대차(0.43%), LG전자(0.46%), SK텔레콤(0.56%), LG화학(0.24%), LG디스플레이(1.89%), 하이닉스(4.38%) 등이 일제히 상승했고, 금호아시아나 리스크 완화 기대로 KB금융(5.34%)과 신한지주(4.16%) 등 은행주들이 강했다.

사재 출연에 대해 미온적이던 오너 일가가 분할경영 등 구조조정안에 합의함에 따라 신규자금 지원을 포함한 기업재무구조 개선작업이 정상화될 것이라는 기대로 금호그룹 계열사들이 초강세를 나타냈다.

금호산업과 금호석유, 금호타이어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아시아나항공(13.62%), 대한통운(6.38%) 등이 뒤를 이었다.

그밖에 GS건설(6.88%), 한전KPS(5.54%), 두산인프라코어(5.43%), 현대백화점(4.61%), 한전기술(4.55%), 대림산업(4.11%), 한화(3.95%), 현대건설(3.84%) 등 단기 낙폭이 컸던 종목들의 강세가 돋보였다.

반면 한국전력(-1.05%)과 현대중공업(-0.48%), 현대모비스(-2.68%), KT(-1.79%) 등이 약세로 마감했고, 락앤락(-6.81%), NHN(-3.24%), 지역난방공사(-3.06%), 웅진코웨이(-2.88%), 글로비스(-2.28%), 코리안리(-2.23%) 등이 부진했다.

금강산관광 재개 협상이 결렬됐다는 소식에 이화전기(-12.94%), 제룡산업(-10.43%), 광명전기(-9.54%), 선도전기(-9.27%) 등의 남북 경협관련주들이 동반 급락했다.

흑자전환 재료와 함께 랠리를 펼치던 한솔홈데코는 12% 가까이 치솟다가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하한가로 돌변했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건설(3.27%)과 금융(2.47%), 철강금속(2.17%), 전기전자(1.77%) 등이 강했고, 전기가스(-1.13%), 비금속광물(-0.70%), 통신(-0.54%) 등은 부진했다.

지수가 20포인트 가까이 급등했지만 대형주들 위주로 오른 탓에 코스피시장에서 오르지 못한 종목수(하락 343, 보합 81)는 상승종목수(453)에 비등했다.

코스닥지수도 3.79p(0.78%) 오른 491.20p로 마감하며 사흘 만에 올랐다.

실적 부진 충격과 함께 흘러내렸던 대장주 서울반도체(7.94%)가 외국인 매수를 등에 업고 엿새 만에 급등세로 돌아서며 구겨졌던 체면을 살렸다.

투자심리가 안정을 찾으면서 셀트리온(1.76%)과 태웅(2.53%), 다음(0.90%), 소디프신소재(1.29%), 포스데이타(2.81%), 태광(2.41%), 네오위즈게임즈(5.82%) 등의 시총 상위주들이 일제히 오르며 지수 상승에 기여했다.

MS 스마트폰 출시설에 제이씨현(상한가), 피씨디렉트(11.82%), 제이엠아이(8.57%) 등의 관련주들이 꿈틀거렸다.

낙폭이 컸던 테마주들도 선별적으로 급등했다. 현대아이티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소리바다미디어(8.64%), 잘만테크(7.32%), 티에스엠텍(6.61%), 루멘스(5.53%), 알에프텍(5.02%) 등이 큰폭 상승했다.

게임하이가 CJ인터넷으로의 피인수 기대로 7.49% 급등했고, 서울시 LED 가로등 교체 수혜주인 이너스텍이 상한가에 진입했다.

한편 풍력발전 관련 단조시장 성장 둔화 전망을 들어 모증권사가 분석을 중단한 평산이 6.01% 급락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날 상장된 하이소닉(-11.97%)과 인포바인(하한가)은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반격의 기반 마련..아직은 기술적 반등

코스피지수가 모처럼 긴 몸통의 양봉을 그리며 반등했다.

美증시 조정에도 불구 밋밋하게 출발함에 따라 장중내내 '전강후약'을 우려한 경계매물이 출회됐지만 장 마감을 앞두고 증시는 제법 힘을 냈다.

200일 경기선을 지켜내며 보기좋은 양봉을 기록함으로써 반격의 기반을 일단 마련한 셈이다.

하지만 지난주 유럽발 쇼크로 형성된 하락갭이 버티고 서 있는데다 유럽존의 재정적자 문제가 해결에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어 단순 기술적 반등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기는 이르다.

장중 나스닥선물의 반등에 힘입어 오늘밤 뉴욕증시의 반등을 선반영한 측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날 거래량은 전일보다도 줄었다. 1월중 6조원대를 넘나들던 거래대금은 요며칠 4조원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매수세가 강해 증시가 상승했다기보다 잇단 급락으로 손절매가 줄어들면서 매도세가 약화됐기 때문으로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내부 모멘텀이 없는 터라 지수 반등에도 불구 뚜렷한 매수주체가 없다. 펀드환매가 감소하면서 투신권이 매수에 가담하고 있지만 적극적인 매수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무엇보다 글로벌 증시를 압박하고 있는 대외 매크로 악재들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고, 안전자산 선호심리는 강하다.

그러나 하원 청문회에 서게 될 버냉키 의장이 출구전략 청사진 제시 전망에 대해 과민하게 반응한 시장 앞에서 매파적인 발언을 할 가능성은 적다.

다우지수의 1만선 붕괴가 '단기간 많이 빠졌다'는 공감대 형성과 함께 단기 전환점 역할을 해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기술적 반등 흐름은 좀더 이어질 수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시장을 둘러싼 여러 불확실성들이 줄어들고 외국인이 의미있는 규모의 '사자' 스탠스로 전환하기까지는 위험관리를 견지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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