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리더스] 정책 불확실성 지속.. 불가피한 변동성

입력 2010-02-01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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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열린 뉴욕증시(28일)는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 및 내구재주문 지표가 예상치를 하회한데다 모토로라 등의 실적 발표가 실망감을 안겨주면서 큰폭 하락했다.

'아이패드'를 공개한 애플이 차익실현 매물에 4.13% 급락하며 기술주 전반의 투자심리를 위축시켰고, 모토로라(-12.43%)와 퀄컴(-14.24%) 등이 어두운 실적 전망과 투자의견 하향 조정 악재들을 만나 폭락했다.

주요 기술주들이 주저앉은 영향으로 나스닥 지수(-1.91%)의 낙폭이 가장 컸고, 다우 지수(-1.13%)와 S&P500 지수(-1.18%)도 1%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전일 밤 연두 교서를 통해 오바마 대통령이 경기부양 의지를 피력했지만 증시에는 별다른 호재로 작용하지 못했다.

21.43p(1.30%) 갭하락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낙폭을 줄이려는 시도가 관찰되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외국인 매도세 강화와 함께 장중 반등이 제한되자 장 후반 맥없이 흘러내렸다.

1600선을 장중 하회하며 공방을 벌이던 코스피지수는 40.00p(2.44%) 내린 1602.43p로 거래를 마쳤다.

하루 만에 '팔자'로 돌아선 외국인이 809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555억원, 209억원 순매수로 대응했다.

KSP200 선물시장에서 장 후반 매도우위를 보이던 외국인이 장 막판 962계약 매수우위로 돌아선 가운데,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비차익거래 매수(+1651억원) 덕에 368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환율은 증시 급락과 안전자산 선호심리 강화로 상승압력을 받았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0.30원 오른 1161.80원으로 마감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닛케이지수가 2.08% 폭락한 것을 비롯해 항셍지수(-1.15%), 가권지수(-0.70%), 싱가포르지수(-0.45%), 상해종합지수(-0.16%) 등이 동반 약세로 마감했다.

전업종 하락..코스닥 테마주들 무더기 급락

예고된 수준의 실적을 내놓은 삼성전자가 2.97% 급락한 것을 비롯해 주요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줄줄이 하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POSCO가 외국인의 집중 매도공세에 4.11% 폭락했고 LG디스플레이(-5.96%), LG화학(-5.21%), 현대중공업(-3.61%), KB금융(-3.25%), 신한지주(-1.68%), 현대차(-0.44%), 한국전력(-2.54%), LG전자(-0.91%), SK텔레콤(-1.08%), KT(-0.40%) 등 각 업종 대표주들이 동반 약세를 기록했다.

인수의향서 접수 마감을 앞둔 하이닉스가 매각 불발 우려로 3.60% 하락했다. 장 마감후 하이닉스 채권단은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기업이 없다고 밝혔다.

시총상위 10개 종목중 외국인이 사들인 현대모비스(1.02%)가 유일하게 상승했고, SBS(3.73%), S-Oil(0.78%), 삼성엔지니어링(0.89%), 대우건설(0.85%), 강원랜드(2.59%), 넥센타이어(2.49%), 한국타이어(2.06%), 세아베스틸(2.04%), 코리안리(2.02%), 한미약품(1.32%), 롯데칠성(1.22%) 등이 약세장에서 선방했다.

차량용 블랙박스 수혜주로 부각된 인팩은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다.

코스피 전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철강금속(-3.36%)과 기계(-3.26%), 증권(-3.23%), 전기전자(-3.09%), 비금속광물(-2.92%), 화학(-2.80%) 등의 낙폭이 컸다.

개인들이 선호하는 코스닥시장은 더욱 침울했다.

기관의 매도공세(-178억원)로 이날 코스닥지수는 4.03%나 폭락했고, 투자심리가 냉각되면서 심리에 민감한 테마주들이 신용물량 출회와 함께 초토화됐다.

태블릿 PC 수혜주로 부각되며 급등했던 프롬써어티가 가격제한폭까지 추락했고 알에프텍(-12.17%), 유비쿼스(-7.60%) 등의 태블릿 PC관련주들이 동반 약세를 기록했다.

아이패드 출시에 따른 경쟁 우려감으로 아이리버(-14.50%)와 인터파크(-10.53%), 예스24(-12.53%) 등의 전자책 관련주들이 무더기 급락세를 나타냈다.

그밖에 디오텍, 네프로아이티, 지앤디윈텍, 티엘아이(이상 하한가), 엘디티(-14.22%), 바른전자(-13.30%), 잘만테크(-12.94%), 오디텍(-12.62%), 우리기술(-12.24%), 아이엠(-12.24%), 엘오티베큠(-11.26%), 제이엠아이(-10.57%), KT뮤직(-10.42%), 케이디씨(-9.96%), 보성파워텍(-9.78%), 씨모텍(-9.18%), 옴니시스템(-8.68%) 등 테마 꼬리표를 단 각종 테마주들이 줄줄이 폭락했다.

반면 네오엠텔, 이화전기, 스타플렉스, 엔알디(이상 상한가), 우진비앤지(10.14%), 상신이디피(8.27%), 케이엘넷(8.27%), 로체시스템즈(6.96%) 등의 개별주들은 지수를 거슬러 올랐다.

기관과 외국인 매물에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대부분 급락하며 지수를 압박했다.

대장주 서울반도체가 4.22% 급락한 것을 비롯해 성광벤드(-7.60%), 동국S&C(-5.68%), 셀트리온(-2.74%), SK브로드밴드(-2.61%), 메가스터디(-2.46%), 태웅(-3.85%), 다음(-2.49%), CJ오쇼핑(-3.33%), SK컴즈(-8.79%) 등 대부분의 시총 상위주들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주말 뉴욕증시, 기술주 앞세워 추가 하락

29일 뉴욕증시는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경제지표 개선에도 불구 향후 실적 전망이 불투명한 기술주들의 급락 영향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4분기 GDP, 미시간대 1월 소비자신뢰지수, 1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의 경제지표들이 모두 개선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오름세를 타던 뉴욕증시는 샌디스크(-11%)와 마이크로소프트(-3.3%) 등 주요 기술주들이 향후 실적 부진 우려로 급락하고 달러화 강세를 의식해 에너지 등 상품주들이 조정압력을 받게되자 약세로 반전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1.45% 급락했고, 다우 지수(-0.52%)와 S&P 500 지수(-0.98%)도 약세로 마감했다.

반도체 장비업체 KLA-텐코가 4분기 흑자전환에도 불구하고 1분기 실적 전망치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4% 이상 급락하는 등 반도체주들의 부진 속에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3.42%)는 120일선을 이탈했다.

그러나 나스닥지수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각각 120일선, 장기 상승추세선 부근의 지지를 받으며 마감, 짧은 기술적 반등의 여지는 남겨둔 모습이다.

금융정책 불확실성 지속..변동성 확대 국면

월말 윈도드레싱 기대를 무색하게 글로벌 증시가 급락세로 1월 증시를 마감했다.

금융 개혁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연두교서를 통해 경기부양 의지를 강하게 표명했지만, 오히려 투자자들은 '정책 혼선'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6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GDP 성장률, 2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 등 각종 경제지표 호재들이 시장에 먹히지 않는 것은 후행지표인데다 최근 글로벌 증시의 급락을 촉발한 정책 불확실성이 여전히 해소되지 못하고 있고, 투자심리도 좋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의 장중 최대 현물 순매도 규모는 1800억원 정도에 불과했다. KSP200 선물시장에서 장중 최대 순매도 규모는 3천 계약 정도에 그쳤고 오히려 마감을 앞두고는 순매수로 전환했다.

외국인 매도세가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은 수준임에도 불구 외국인 매물을 받아줄 수급주체가 마땅히 없는지라 적은 매물에도 쉽게 흘러내리는 형국이다.

그리스, 포르투갈 등 유럽국가들의 재정 악화로 유동성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기존의 글로벌 금융정책 불확실성도 지속되고 있다.

투자심리가 불안정하고 수급은 취약하다보니 변동성은 자연스레 높아지는 양상이다.

불확실성이 조기에 해소된다면 주가의 상승변동성 역시 크겠지만,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수급이 붕괴돼 증시가 향후 훼손된 추세를 복원하려면 많은 비용(짧은 시간 강력한 매수세 또는 기간조정)이 들 수 밖에 없다.

통계청이 발표한 12월 경기선행지수의 전년 동월비는 0.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 상승률(1.3%포인트)에 비해서는 크게 둔화된 것으로 향후 경기 회복세가 둔화될 가능성을 시사해 주고 있다.

단기 낙폭이 과대한 만큼 언제라도 기술적 반등은 시도될 수 있지만, 불확실성이 걷히지 않는 이상 반등폭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 증시가 하락추세 압력을 받는 가운데 변동성마저 높은 상황이므로 당분간 안전운행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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