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IT 활용도는 초보자 수준

입력 2010-01-1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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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가 1단계 머물러…대(58.5)·중소(27.9)기업간 격차도 커

국내 기업들의 IT활용지수가 크게 뒤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격차가 심해 이에 대한 개선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됐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IT Innovation 2.0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이 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광운대학교 권헌영 교수, 한성대학교 노재확 교수, 비트컴퓨터 전진옥 대표가 각각 주제발표를 했으며, 지식경제부 전상헌 정보통신산업정책관, LG CNS 조기현 상무, 삼성SDS 신재훈 팀장, SK텔레콤 임형도 팀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NIPA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IT활용 발전단계를 4단계로 구분한 결과, 조사대상 기업 중 71%가 1단계 ‘기능내 활용’ 단계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2단계 ‘기능간 활용’은 13.9%, 3단계 ‘기업간 통합’은 8.7%, 4단계 ‘전략적 경영’은 6.4%로 조사됐다.

국내 기업의 IT활용 지수는 44.1(100 기준)을 기록했다. 산업별로는 산업전후방 연관도가 높고 매출기여도가 큰 출판·영상·정보통신업이 51.7로 IT활용도가 가장 높았으며, 그 뒤를 금융보험업(48.6), 전기·가스(44.9), 제조업(44.2)이 이었다. 반면 보건·사회복지(20.2), 폐기물·재생·환경(18.7), 농임어업(17.2)은 하위권에 머물러 대조를 이뤘다.

대기업(58.5)과 중소기업(27.9)간 IT활용도 격차는 30.6에 달했다. NIPA 홍승표 통계분석팀 팀장은 “중소기업의 정보화가 기업내 정보화기반 구축 및 부서내 업무의 IT활용에만 치중돼 부서간 및 기업간 IT활용으로의 확장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대·중소기업간 격차는 기능간 활용 지수(40.5)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략적경영 격차는 27.8, 기능내 격차는 27.3, 기업간 격차는 26.8을 기록했다.

보고서는 올해 IT지출액(인건비 제외)이 전년대비 1.5% 감소한 7조4554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드웨어 부문과 소프트웨어 부문 지출이 각각 1.6%, 5.2% 감소한 반면, IT서비스(유지보수 포함)는 0.5%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주요 정보시스템별로는 ERP 도입이 26.6%로 가장 많을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CRM(9.0%), SCM(6.3%), KMS(5.1%) 순이었다. ERP가 7년 연속 1위를 기록했으며, CRM은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RFID 도입 기업은 5.6%, 모바일 비즈니스 활용 기업은 12.2%인 것으로 나타났다.

홍승표 팀장은 “국내 기업의 IT활용은 그동안 인프라 및 환경측면에만 머물러왔다”며 “2단계로 상승하기 위해서는 대-중소 IT 상생협력 지원정책 등 정부의 활성화 대책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산업 종사자 10인 이상 기업(6042개 표본)을 대상으로 지난해 9월23일부터 11월30일까지 실시됐다. IT활용 지수는 기존 e-비즈니스 인덱스 조사를 조직간 IT활용 수준까지 확장한 것으로 올해 처음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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