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휴대폰 제조사 '아이폰 열풍' 잠 재우기 안간힘

입력 2009-11-30 14:32 수정 2009-11-30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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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대 겨냥한 폰과 스마트폰 등 앞세워 아이폰 대항 마케팅 총력

애플 아이폰이 열광 속에서 국내 출시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휴대폰 제조사들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이로써 12월 국내 휴대폰 시장은 아이폰과 아이폰을 열풍을 막으려는 다른 휴대폰들의 대결로 들썩일 전망이다.

특히 삼성·LG전자는 코비폰과 크리스탈폰 등을 앞세워 10대에서 20대 초반의 젊은층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30대 남성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아이폰이 다양한 연령층으로 인기가 확대되는 것을 막겠다는 심산이다.

▲투명 키패드를 채용한 LG전자 '크리스탈폰'
삼성전자는 옴니아2와 코비폰으로 맞대결을 펼친다.

먼저 아이폰과 같은 스마트폰인 옴니아2는 아이폰과 정면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출시 한달도 채 안되서 T옴니아2의 출고가를 4만원 이상 낮췄다. 판매량만 놓고 보면 결과는 성공적이다. SK텔레콤에 따르면 T옴니아2는 보조금을 대폭 올린 이후인 27일 일 개통 수 3000대, 28일 5000대 이상을 기록했다.

이번 주 부터는 아이폰을 출시한 KT도 옴니아2에 대해 지원사격에 나선다. 이번 주 부터 쇼옴니아를 본격 판매하는 것. 이 제품의 경우 KT가 제품 개발부터 참여해 와이브로를 탑재하고 인터넷 전화를 쓸 수 있는 FMC(유무선융합)폰이다. 때문에 와이파이를 쓸 수 없는 지하철이나 버스 등에서도 와이브로 망을 통해 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

삼성전자는 옴니아2 외에도 신세대를 겨냥한 코비폰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 제품은 현재 세계시장에서 두달만에 350만대 이상 팔려나가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같은 판매 추이는 삼성전자가 지금까지 출시한 휴대폰 중 가장 빠른 것으로, 출시 후 반 년 만에 텐밀리언셀러에 올랐던 '스타'의 초기 판매량보다도 한 달 이상 빠르다.

삼성전자는 최근 코비 제품 모델로 인기 아이돌 그룹 '2PM'을 선정하는 등 국내 신세대 소비자들을 위한 마케팅도 본격화하고 있다. LG전자는 전략폰인 뉴초콜릿폰에 대한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투명폰인 '크리스탈폰'을 출시했다.

세계 최초로 투명키패드와 터치폰을 접목한 터치 슬라이드폰인 이 제품은 인기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청순한 매력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배우 ‘신세경’과 남성 아이돌그룹 ‘빅뱅’을 내세운 광고를 통해 12월부터 본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한다.

이 외에도 팬택의 듀퐁폰, 노키아 5800 익스프레스 뮤직폰 등이 입소문을 타고 소비자층을 늘려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과연 6만명 이상의 예약을 몰고온 아이폰 열풍이 연말까지 지속될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탑재한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국내에 등장하기 전까지는 아이폰의 인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옴니아2나 코비폰, 초콜릿폰 등이 얼마나 선방해주느냐가 12월 휴대폰 시장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모바일 전문 시장조사기관인 로아그룹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아이폰은 내년 상반기까지 30만대에서 최대 50만대 가량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아이폰 OS는 이통사와 단말 제조사가 손 써볼 수 없는 애플만의 것이기 때문에 다양한 서비스와 사업모델 그리고 단말까지 생각한다면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탑재한 스마트폰이 국내 시장에서 대안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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