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특집] 세계 휴대폰시장서 삼성전자만 '고공행진'

입력 2009-11-23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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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라인업 확대.. 젊은층 겨냥 코비폰으로 시장 확대

삼성 휴대폰의 기세가 무섭다. 전세계 휴대폰 시장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위축된 것과 달리 삼성전자는 올해 매분기마다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반면 세계 1위 노키아는 전세계 휴대폰 시장 침체의 고통을 함께 나누며 지난 3분기엔 13년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하는 등 하락세다.

노키아가 40%대의 점유율을 갖고 있을 시점에 삼성전자는 10%대 점유율에 머물며 '넘을 수 없는 벽'으로 보였던 노키아도 이제 점점 '허물 수 있는 벽'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 삼성 휴대폰, 분기 사상 첫 6000만대 돌파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북미, 유럽 등 선진국과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의 고른 성장으로 판매물량이 16%나 증가했다.

세계시장이 전년동기 대비 3~7% 역성장 한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이다. 분기 사상 처음으로 6000만대를 돌파했고, 시장점유율도 최초로 20%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률도 3분기 연속으로 두 자릿수를 달성했다.

반면 세계 1위 노키아는 3분기 출하량 1억850만대로 영업이익률 11.4%로 전 분기 수준에 그쳤다. 점유율은 2분기(38%)보다 하락한 37.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삼성전자는 전 세계 휴대폰 판도를 좌우할 북미시장에서 2008년 3분기부터 지난 2분기까지 꾸준히 1위를 지키고 있는 반면, 노키아는 같은 기간 연속 하락하며 5위에 그치고 있다. 지난 2분기 삼성전자는 24.7%, 노키아는 6.8%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휴대폰의 이 같은 성과는 선진시장과 신흥시장에서 동시에 판매가 늘어난 것에 따른 것이다.

북미·유럽 등 선진시장에서 풀터치폰과 메시징폰 라인업 다변화로 지속적인 판매 호조를 보였고 신흥시장의 경우 유통채널 수요개선과 프로모션 등을 통해 수요 확대 속 전략 모델 판매가 증가했다.

삼성 휴대폰은 4분기에도 현재의 성장 기조를 유지하고 휴대폰 시장에서의 위상과 지배력을 지속 강화하기 위하여 제품 차별화, 신속한 소비자 대응, 사업자의 협력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특히 중국의 3G 시장을 전략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3개 방식의 제품 라인업을 모두 확충하고 사업자와의 협력을 통한 프로모션 추진 등을 통해 3G 제품 판매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올해 휴대폰 시장 목표는 '트리플 투'를 달성하는 것.'트리플투'는 휴대폰 2억대 판매, 시장점유율 20% 돌파와 영업이익률 두 자릿수 성장을 말한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본부장(부사장)은 “올해 휴대폰 시장은 역성장하는 힘든 상황이지만 목표인 ‘트리플 투’ 를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 스마트폰 공략 강화...젊은층 겨냥한 코비폰도 '1위 출사표'

이처럼 고속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삼성전자이지만, 부족한 부분도 없지 않았다. 스마트폰과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제품군이 아직 부족하다는 것.

하지만 최근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에 집중하고 있고 젊은 층을 겨냥한 코비폰을 내놓으며 세계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대세로 자리잡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신종균 부사장은 지난 10월 옴니아2 발표장에서 “휴대폰 시장에서 스마트폰은 이미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며 “삼성전자는 다양한 OS(운영체제)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을 만들 수 있는 유일한 회사로 고객이 원하고 시장이 있다면 어떤 OS라도 지원하는 스마트폰을 낼 것”이라고 말한바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 9월 유럽에 구글의 안드로이드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출시한데 이어 미국시장을 겨냥한 안드로이드폰 라인업도 공개했다.

이달 중에 스프린트를 통해 출시되는 삼성의 첫 미주향 안드로이드폰 '모먼트'와 올해 말 T-모바일을 통해 출시 예정인 '비홀드Ⅱ'. 두 제품 모두 3.2인치 대화면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삼성전자 미국통신법인(STA) 손대일 법인장은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해 세계 최대의 스마트폰 시장인 미국에서 안드로이드폰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삼성전자는 새로운 안드로이드폰 '갤럭시 스피카'를 유럽 시장에 전격 출시한다.

갤럭시 스피카'는 구글 서치, 구글 맵, 지메일, 유튜브, 구글 캘린더 등 다양한 구글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페이스북, 마이스페이스 등 인기 소셜네트워크 사이트(SNS)에도 손쉽게 접속할 수 있다.

모바일 인터넷 기능을 장시간 사용하는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들의 성향에 맞게 1500mAh급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다. 디빅스(DivX)를 비롯해 MP3, MPEG4, H.263, H.264, WMV 등을 각종 동영상, MP3 파일을 지원하는 한편 DNSe 2.0, 300만 화소 카메라 등 첨단 멀티미디어 기능을 두루 갖췄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 공략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지난 달 16일 출시된 삼성전자 T옴니아는 최근 하루 개통수가 1200대를 기록하는 등 휴대폰 신제품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다.

젊은 층을 공략할 휴대폰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코비폰도 세계 시장에 이어 국내에 출시됐다.

코비폰은 글로벌 신세대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춰 색상과 디자인 부분을 강조한 풀터치폰. 9월말 프랑스 등 유럽과 신흥시장에 출시된 이후 한 달만에 200만대 이상 판매됐다. 삼성전자에서 한 달 안에 200만대를 판매한 휴대폰은 코비폰이 유일하다.

삼성전자 신종균 부사장은 "그동안 최고의 기술과 혁신적인 기술이 접목된 애니콜의 제품이 소비자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며 "신세대를 위한 풀터치폰 코비를 시작으로 삼성전자 애니콜은 더욱 젊어질 것이다. 삼성전자 애니콜이 젊은 휴대폰에 도전하는 것을 눈여겨 봐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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