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반도체 대기업 엔비디아의 고성능 AI 반도체 H200 약 60만 개가 중국 본토로 반입을 기다리며 홍콩에 머물러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5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 정부가 미국 기술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는 것을 우려해 대규모 수입 승인을 보류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관계자 3명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최근 몇 달간 일부 반도체의 자국 내 반입을 허용했다. 중개업체나 간접 경로를 통해 소량이 출하됐다는 정보도 있다. 관계자 1명은 중국 주요 IT 기업 몇 곳이 각각 약 1만 개의 H200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2022년 미국이 수출 규제를 시행한 이후 고성능 반도체의 공급은 제한됐다. AI 관련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비공식 시장의 가격은 상승하고 있다. 미·중 무역 협상을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승인된 중국 고객에 대한 H200 판매를 허용했지만, 중국은 독자적인 수입 제한을 부과하고 있다.
H200은 엔비디아의 최신 모델은 아니지만 AI 모델 훈련에는 유용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중국 당국은 AI 모델 개발을 위한 추론에 중국산 반도체를 먼저 사용하도록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는 올해 10월 알리바바 등 중국 IT 대기업 3곳이 최첨단 제품보다 성능은 떨어지지만, 미국 수출 규제를 준수하는 엔비디아의 신형 그래픽 카드 RTX PRO 5500을 총 300만 장 이상 발주했으며 총액은 350억 달러를 넘는다고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