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드기 증가 후 1~3주 지나 환자 늘어⋯농작업ㆍ야외활동 주의
긴 옷·기피제 착용하고 야외활동 후 샤워⋯발열ㆍ발진 땐 진료

쯔쯔가무시증은 쯔쯔가무시균에 감염된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발생하는 감염병이다. 물린 부위에 검은 딱지인 가피가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발열과 오한, 두통, 근육통,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가을철 환자가 집중되는 만큼 털진드기 활동이 활발해지는 시기에 감염 예방에 신경 써야 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44주차(10월 22~28일) 털진드기 지수는 0.45로 전주(0.18)보다 2.5배 상승했다. 털진드기 지수는 트랩당 7일간 채집된 털진드기 개체수를 나타내는 지표다.
최근 5년간 감시자료에서도 털진드기는 대체로 10월 중순 이후 평균기온이 20도 아래로 내려가면서 증가하기 시작했다. 기온이 10~20도일 때 높은 수준을 보이다가 10도 미만으로 떨어지면 감소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털진드기 발생이 증가한 뒤 1~3주가량 시차를 두고 쯔쯔가무시증 환자도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질병청은 호남권질병대응센터와 강원·전북·전남광주통합특별시 보건환경연구원, 7개 기후변화 매개체 감시 거점센터 등과 함께 전국 18개 지역에서 털진드기 발생밀도를 조사하고 있다. 감시는 8월 26일부터 12월 16일까지 16주간 매주 진행된다.
국내에서 쯔쯔가무시균을 옮기는 털진드기는 모두 8종이다. 이 가운데 활순털진드기와 대잎털진드기가 주요 매개종이다. 활순털진드기는 남부지역과 경기 일부에서, 대잎털진드기는 강원 북부와 충남 지역에서 주로 확인된다.
예방을 위해서는 농작업이나 야외활동 때 긴 옷과 장갑, 모자, 목이 긴 양말 등을 착용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진드기 기피제도 피부와 신발, 양말, 바지 등에 적정 주기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풀밭에 오래 머무르거나 옷을 벗어 놓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 풀밭에 앉거나 누울 때는 반드시 돗자리를 사용하고, 야외활동을 마친 뒤에는 귀가 즉시 옷을 털어 세탁해야 한다. 샤워하면서 몸에 진드기가 붙어 있는지, 검은 딱지 등 물린 흔적이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털진드기 활동이 증가한 뒤 환자 발생도 시차를 두고 늘어나는 경향이 있어 지금부터 예방수칙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농작업이나 야외활동 시 긴 옷과 장갑을 착용하고 진드기 기피제를 주기적으로 사용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야외활동 후에는 즉시 옷을 털어 세탁하고 샤워하면서 물린 흔적을 확인해야 한다”며 “10일 이내 발열ㆍ발진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하지 말고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