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는 올랐는데"…반도체주 약세에 코스피 2%대 하락

입력 2026-11-05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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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중간선거 불확실성의 해소로 강세를 보이며 마감했지만 국내 증시는 반도체 종목이 약세를 보이면서 코스피 지수 장 초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5분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17.25포인트(2.06%) 내린 5566.55에 거래되고 있다. 전장보다 1.82% 내린 5580.09로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한때 5586.46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5559.57까지 밀리기도 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625억원, 1584억원 순매수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은 1785억원 순매도 중이다.

업종별로 제약(5.65%), 음식료·담배(3.37%), 전기·가스(3.06%), 섬유·의류(2.65%), 금속(2.63%), 화학(1.45%), 종이·목재(1.29%), 비금속(1.27%) 등은 강세다. 반면 전기·전자(-4.38%), 의료·정밀기기(-4.32%), 기계·장비(-1.16%) 등은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셀트리온(6.75%), 현대차(6.88%), KB금융(5.15%), 삼성바이오로직스(4.75%) 등이 오르고 있다. 반면 삼성전기(-7.53%), SK스퀘어(-6.23%), SK하이닉스(-5.95%), 삼성전자(-3.44%), 삼성전자우(-3.09%), 삼성생명(-1.73%), LG에너지솔루션(-1.55%) 등은 내리고 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3.99포인트(0.56%) 내린 710.96에 거래되고 있다. 전장보다 0.20% 내린 713.49에 출발한 코스닥은 장중 한때 717.06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710.05까지 밀리기도 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84억원, 152억원 순매수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은 241억원 순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알테오젠(8.58%), 삼천당제약(5.57%), HLB(3.13%) 등이 상승세다. 반면 심텍(-11.38%), 이오테크닉스(-8.17%), 주성엔지니어링(-7.48%), 리노공업(-4.68%), 에코프로비엠(-2.57%), 레인보우로보틱스(-0.43%) 등은 하락세다. 에코프로는 보합이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3대 주가지수가 동반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3.03% 급등한 53356.12에 마감하며 지난 9월 8일 이후 약 두 달 만에 다시 5만3000선을 넘어섰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도 각각 1.58%와 1.44%씩 뛰었다.

이번 중간선거 결과가 이란 전쟁과 고물가에 대한 유권자의 심판 양상을 보이면서 전쟁 조기 종식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 영향이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이 전쟁은 반드시 끝나야 한다"고 말했으며, JD 밴스 미국 부통령 역시 공화당의 중간선거 패배 원인으로 이란 전쟁을 지목했다.

이에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장보다 7.97달러(8.29%) 급락한 배럴당 88.12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월물 선물 가격도 8.98달러(8.67%) 하락한 배럴당 94.62달러에 장을 끝냈다. 유가가 급락하자 미 국채금리도 하락 안정세로 돌아섰다.

주식시장에선 빅테크가 급등하고 메모리·스토리지 반도체와 네오클라우드 등이 급락하는 등 업종별 희비가 엇갈렸다. 아마존(+6.12%), 마이크로소프트(MS·+6.68%), 알파벳(+3.18%), 메타(+1.44%) 등 빅테크는 일제히 상승했다.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이 제한되면 출혈경쟁에 따른 과잉투자 우려가 완화돼 현금흐름이 개선되는 동시에, 기존에 확보해 놓은 AI 인프라의 가치도 높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엔비디아(-3.17%), 브로드컴(-2.00%), 마이크론(-7.00%), SK하이닉스 ADR(-5.12%), 샌디스크(-7.91%) 등은 메모리 수요 증가 속도가 둔화할 것이란 우려에 큰 폭으로 내렸다. 이밖에 테슬라(-3.34%)와 스페이스X(-3.88%)가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한 것도 특징이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브로맨스를 과시하며 공화당에 막대한 선거 자금을 투입한 일론 머스크와 관련한 '오너 리스크'가 부각된 결과로 보인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미국 증시는 민주당이 중간선거에서 상, 하원을 모두 장악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결과를 수용하겠다고 언급하자 정치 불확실성이 완화되며 상승 출발했다"며 "특히 의회의 견제로 트럼프발 급격한 정책 변화가 제한될 수 있다는 점도 우호적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유가 급락, 금리 안정 속에 대형 기술주가 상승을 주도했으나,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 제한 등 규제 이슈가 부각되며 반도체 기업들이 부진을 보이는 등 차별화도 특징"이라며 "이에 다우지수는 3% 넘게 급등한 반면 반도체 지수는 3% 넘게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서 상무는 "미 증시 강세는 한국 증시에 우호적이고 국제유가 급락, 국채금리 하락 안정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되나, 신규 설비 규제 이슈가 유입되며 반도체 기업들이 큰 폭으로 하락한 점은 부담"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증시는 대외 금융여건 개선이 하방을 지지하는 가운데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외국인 수급이 지수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면서 "당분간 반도체 업종 중심으로 지수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판단되나 실적 등을 감안할 때 관련 변화를 뒤로 하고 견조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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