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인류무형유산 23건서 24건 되나
닥나무 산지서 장인과 주민이 함께 제작

한지를 만드는 기술과 그 문화를 이어 온 전통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 등재를 권고받았다. 최종 결정은 이달 30일부터 12월 5일까지 중국 샤먼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나온다. 등재가 확정되면 한국의 인류무형유산은 23건에서 24건으로 늘어난다.
5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 산하 평가기구는 ‘한지 제작의 전통 지식과 기술 및 문화적 실천’을 포함해 이번에 심사한 신청 56건에 ‘등재 권고’, 3건에 대해서는 ‘정보보완’ 의견을 냈다. 제21차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가 이 권고를 검토해 등재 여부를 정한다.
한지는 닥나무와 식물성 잿물 등을 써서 ‘외발뜨기’로 만든다. 닥섬유가 든 물을 대나무 발로 뜬 뒤 앞뒤와 좌우로 흘려보내 종이를 고르게 뜨는 방식이다. 닥나무를 기르는 마을에서는 장인이 기술을 대물림했고, 이웃 주민도 품앗이로 일손을 보탰다.
글을 쓰고 책을 찍는 데 쓰였던 한지는 오늘날 문화유산 복원에도 쓰인다. 공예품과 생활용품, 의례용품의 재료로도 쓰임새가 이어진다. 장인들은 민간단체와 손잡고 공개 워크숍과 축제 등을 열어 한지 문화를 전하고 있다.
북한이 신청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전통무술-태권도’도 권고 대상에 들었다. 최종 목록에 오르면 북한의 인류무형유산은 6건이 된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남북 공동등재가 사실상 어려워진 데 아쉬움을 표하고, 한국 태권도의 ‘단독 등재’나 ‘확장 등재’를 계속 추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