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거래 탐지⋯사고 발생 시 신속한 대응

일본 금융권이 카드 없는 은행 설립을 앞세워 사이버보안 강화에 나섰다.
4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보도에 따르면 사이버 공격에 의한 개인정보 유출이 끊이지 않자 일본 시중 은행들이 보안 강화에 나섰다.
미쓰비시UFJ파이낸셜 그룹은 내년에 새롭게 문을 여는 인터넷 전문 은행에서 현금카드를 전면 폐지했다. 현금인출은 스마트폰을 활용하고 인증 방식을 다양화해 안전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QR코드로 ATM 단말기를 조작하면 현금 입출금도 가능하다.
미쓰비시UFJ금융그룹은 "사이버 공격이 갈수록 고도화하면서 모든 침입을 사전에 막기 어려워졌다"며 "이에 따라 다중 인증과 이상 거래 탐지, 사고 발생 시 신속한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닛케이는 "이번 시도는 일본 대형은행 가운데 처음"이라며 "이런 흐름이 다른 은행으로 확산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방은행들도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후쿠오카은행·오키나와은행 등 지방은행 13곳은 이달 중 사이버 보안 관련 프로젝트팀(PT)을 출범시키고 사이버 보안 협력에 나선다. 보안 시스템 공동 구매를 추진해 리스크 관리와 보안 진단, 사이버 태세 감사 등을 함께 할 예정이다.
일본은행(BOJ)은 지난달 금융시스템 보고서를 통해 "AI를 악용한 사이버 공격이 개별 금융기관을 넘어 금융시스템 전반으로 확산할 위험이 있다"며 금융기관들에 보안 태세 강화를 촉구했다.
일본 정보기술업체 NTT 데이터는 “지역 금융기관은 보안 인력 확보와 대책 마련에 따른 부담이 과제”라며 공동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여러 은행이 보안 취약점 정보를 공유하고 전문가의 지원을 받으면 공격에 대한 대응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