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자영업자 3년 만에 증가…도소매 늘고 숙박·음식점 감소

국가데이터처가 4일 발표한 ‘2026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비임금근로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1년 이내 사업을 시작한 자영업자의 21.7%는 창업 동기로 ‘임금근로자로 취업이 어려워서’를 꼽았다. ‘자신만의 사업을 직접 경영하고 싶어서’는 70.8%, 기타는 7.5%였다.
최초 사업자금은 500만원 미만이 35.2%, 500만~2000만원 미만이 19.8%로, 신규 창업자의 55.0%가 2000만원 미만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사업 준비기간은 1~3개월 미만이 47.0%로 전년보다 2.2퍼센트포인트(p) 높아졌다.
창업 과정에서는 자금 마련보다 사업정보와 경영 노하우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응답이 많았다. 사업 시작 때 가장 어려웠던 점은 사업정보·경영 노하우 습득 28.4%, 사업자금 조달 24.1%, 판매선 확보·홍보 23.6% 순이었다.
취업의 대안으로 창업을 선택하는 수요가 있는 가운데 생계형 창업의 낮은 수익성을 개선할 지원도 과제로 꼽힌다. 생계를 위한 창업이 안정적인 소득으로 이어지기 어렵기 때문이다.
국회미래연구원의 ‘2025 자영업 실태조사로 본 자영업 성과 격차와 부채 결정요인’ 보고서에 따르면 업종·연령·규모 등 다른 조건을 통제한 분석에서도 생계형 창업자의 영업이익은 비생계형보다 약 12% 낮았다. 생계형 창업자는 준비기간이 짧고 근로시간은 길었으며 부채 보유 비중도 높았다.
안수지 국회미래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생계형 창업, 디지털 미활용, 영세한 규모라는 세 가지 요인이 같은 집단에 겹쳐 나타나면서 자영업 성과 개선이 쉽지 않은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창업·금융 지원과 함께 경영 인프라와 운영 구조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올해 8월 전체 자영업자는 578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0만9000명 증가했다. 매년 8월 기준으로 2024년 3만9000명, 2025년 7만명 감소했다가 올해 3년 만에 증가로 돌아섰다. 증가 폭이 10만명을 넘은 것은 2022년 이후 4년 만이다.
직원을 둔 자영업자는 148만1000명으로 4만7000명,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430만3000명으로 6만2000명 늘었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이 증가를 주도했다. 직원을 둔 사업주와 고용원 없는 사업주를 합쳐 5만5000명 늘어 전체 자영업자 증가분의 약 절반을 차지했다. 전문·과학·기술업에서도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2만명 증가했다.
반면 농림어업 자영업자는 5만5000명, 제조업은 3만4000명 줄었다. 숙박·음식점업은 직원을 둔 사업주가 1만1000명, 고용원 없는 사업주가 7000명 감소했다. 자영업자 수는 반등했지만 업종 전반의 회복으로 이어지지는 않은 모습이다.
무급가족종사자는 84만1000명으로 3만7000명 감소했다.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를 합한 비임금근로자는 662만5000명으로 7만1000명 증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