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대정책 철회 요구…대미관계 재검토 경고

북한이 바이낸스 해킹 배후로 지목된 데 반발하며 미국의 대북정책 전환을 요구했다.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은 대화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부장은 4일 담화에서 “평화수호를 위한 선택지에는 분명 대화가 포함되여 있지만 이는 우리에게 있어서 국가이익과 반드시 동일시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미국과 협상할 여지는 남기되 대화 자체를 국익보다 앞세우지는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부장은 이번 해킹 논란을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과 연결 지었다. 미국이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했다고 주장하면서, 최근 미국의 태도가 북한으로 하여금 대미관계를 다각도로 재검토하게 한다고 경고했다.
관계 개선의 선결 조건으로는 적대정책 철회를 내걸었다. 미국이 대화를 언급하면서도 군사훈련과 동맹 강화에 집중하고, 북한의 주권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주장을 폈다. 이런 태도가 바뀌지 않으면 협상에 응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도 밝혔다.
대응 수위를 높일 가능성도 내비쳤다. 김 부장은 미국의 적대정책에 맞서 북한 역시 이전보다 강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구체적인 대응 방식은 제시하지 않았다.
김 부장이 바이낸스 사건에 관해 담화를 낸 것은 2일 이후 사흘 사이 두 번째다. 앞선 담화에서도 북한 연루설을 부인하며 미국을 비판했다. 연속 담화는 배후 지목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미국의 정책 변화를 압박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이번 담화에서 대화를 선택지로 제시한 만큼 북미 간 접촉 가능성도 관심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이 해킹 배후로 확인되면 이 문제를 북한과 논의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