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 발주금액 최대 80%·최대 30억원 한도
보증료율 0.4%p 우대…비대면 신청·약정 지원

우리은행이 중소기업의 납품 전 자금 공백을 메우기 위한 공급망금융 대출을 내놓는다. 확정매출채권이 생기기 전 실제 발주정보를 활용해 원재료비와 인건비 등 생산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총 2000억원을 공급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기업 간 발주정보와 신용보증기금의 ‘Supply-One’ 보증을 연계한 공급망금융 대출상품을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상품은 전날 열린 금융위원회의 ‘생산적금융 대전환 회의’에서 공급망금융 우수 사례로 선정됐다.
기존에는 판매기업이 발주를 받은 뒤 납품하기까지 생산비를 먼저 부담해야 하지만 확정매출채권이 발생하기 전에는 이를 토대로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웠다. 우리은행은 발주 단계부터 금융을 연결해 이 기간 발생하는 자금 수요를 뒷받침한다는 구상이다.
대출에는 비대면 기업대출 플랫폼 ‘원비즈 e-MP’에 등록된 실제 발주정보가 활용된다. 우리은행이 관련 정보를 신용보증기금에 전달하면 신보가 이를 바탕으로 보증심사를 진행해 보증서를 발급하고, 은행은 해당 보증서를 담보로 판매기업에 생산자금을 공급한다. 보증 재원 마련을 위한 특별출연도 우리은행이 맡는다.
신청 대상은 원비즈 e-MP를 이용하는 구매기업으로부터 추천받은 우수 판매기업이다. 대출한도는 구매·판매기업 간 연간 거래대금의 절반 수준에서 최대 30억원까지이며, 개별 발주금액의 최대 80% 이내에서 정해진다. 보증서를 담보로 활용해 대출금리를 낮추고 보증료율은 0.4%포인트(p) 우대한다. 신보의 총보증한도 신청과 약정 절차도 비대면으로 진행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올해 4분기 200억원을 시작으로 총 2000억원 규모의 생산자금을 공급한다. 준비된 한도가 모두 소진될 경우 추가 지원도 검토할 예정이다.
김수진 우리은행 플랫폼사업부 차장은 “이번 상품은 실제 거래가 시작되는 발주 단계부터 생산에 필요한 자금을 연결해 중소기업의 자금 조달 여건을 개선하고자 마련됐다”며, “기업의 실제 거래데이터와 정책금융을 적극 결합해 중소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공급망금융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