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샤오미, 전기차 10월 판매 5만 대 돌파⋯EREV 효과

입력 2026-11-0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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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자기업, 자동차 시장서 존재감 확대
지난해 12월 후 두 번째로 5만 대 넘어서
샤오미 올해 매출 23% 신사업서 창출
골드만삭스, 2028년 판매 100만 대 전망

▲중국 전자기업 샤오미의 지난달 전기차 판매가 5만 대를 돌파하며 올해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샤오미 판매가 5만 대를 넘어선 것은 작년 12월 이후 두 번째.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출시가 판매 성장의 배경인 것으로 분석됐다. (출처 샤오미뉴스룸)
▲중국 전자기업 샤오미의 지난달 전기차 판매가 5만 대를 돌파하며 올해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샤오미 판매가 5만 대를 넘어선 것은 작년 12월 이후 두 번째.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출시가 판매 성장의 배경인 것으로 분석됐다. (출처 샤오미뉴스룸)

미국 애플과 일본 소니가 전기차 사업 계획을 잇달아 포기한 가운데 중국 전자기업 샤오미가 지난달 전기차 판매 5만 대를 돌파하며 올해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샤오미 전기차 판매가 5만 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12월에 이어 두 번째다. 전기차에 배터리 충전을 위한 엔진을 별도로 얹어 주행거리를 늘린 주행거리 연장형 'EREV' 출시가 새 기록에 힘을 보탠 것으로 분석된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샤오미는 10월 전기차 인도량이 5만 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올해 월간 기준 최대 실적이다. 지난 8월 3만 대, 9월 4만 대를 각각 넘어선 데 이어 판매 규모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구체적인 판매 기록을 밝히지 않았으나 샤오미 전기차가 월 판매 5만 대를 넘어선 것은 올해 들어 처음, 작년 12월(5만212대) 이후 두 번째다.

올해 1~10월 누적 인도량은 약 33만6000대로 집계됐다. 샤오미의 자동차 사업은 이미 주요 매출원으로 성장했다. 올해 2분기 전체 매출에서 스마트폰과 사물인터넷(IoT) 사업은 77.1%, 전기차·인공지능(AI) 및 기타 신사업은 22.9%를 차지했다. 스마트폰 제조업체로 출발한 기업이 자동차 시장 진출 이후 수년 만에 전체 매출의 약 4분의 1을 신사업에서 확보한 셈이다.

중장기 성장 전망도 긍정적이다. 골드만삭스의 샤오미 기업분석 자료를 재구성한 시장조사 자료에 따르면 이 회사의 연간 자동차 인도량은 올해 50만 대, 2027년 77만 대를 거쳐 2028년 약 103만6000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026년과 비교해 2년 만에 연간 판매 규모가 두 배 이상으로 증가한다는 전망치다. 골드만삭스는 샤오미의 가전·스마트폰 생태계와 자동차의 연결성, 전기차 공급망 활용 능력 등을 성장 요인으로 평가했다.

이러한 성장세는 미국과 일본 전자기업들의 행보와 대조적이다. 애플은 약 10년 동안 추진했던 자율주행 전기차 개발 프로젝트 '타이탄'을 2024년 공식 중단했다. 일본 소니도 혼다와 공동 설립한 소니혼다모빌리티를 통해 개발하던 전기차 '아필라(AFEELA)'의 출시 계획을 올해 3월 철회했다. 혼다가 전기차 투자전략을 재검토하면서 애초 예정했던 생산 기술과 설비를 제공하기 어려워진 영향이다.

반면 중국 전자기업들은 자국의 방대한 자동차 산업 생태계를 활용하고 있다. 중국은 배터리와 전력 반도체, 자동차 부품, 위탁생산 기반을 두루 갖추고 있어 신규 사업자의 시장 진입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환경이라는 평가다.

화웨이는 직접 자동차를 제조하기보다 세레스와 체리 등 기존 완성차 업체에 운영체제와 지능형 주행 기술을 공급하는 협력 모델을 택했다. 샤오미는 자체 생산시설과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결합하는 전략으로 자동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다만 중국 자동차 시장의 경쟁 심화와 가격 인하 압력, 설비투자 부담은 성장의 변수다. 샤오미의 판매량 확대가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가 향후 경쟁력을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골드만삭스는 "전기차 시대에서는 샤오미의 스마트폰 및 IoT 기술이 전통 완성차 제조사와 비교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는 "샤오미의 신규 SUV 제품군인 스카이 노마드(Sky Nomad)의 초기 흥행은 시장의 예상을 완전히 뛰어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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