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韓·美서 고수익 HEV 판매 확대

기아가 올해 3분기 판매 확대와 전동화차 성장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증가했다. 4분기에는 국내와 미국을 중심으로 고수익 차종인 하이브리드차(HEV) 판매를 늘려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
기아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31조5974억원, 영업이익 1조8183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1%, 영업이익은 24.3% 각각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5.8%로 0.7%포인트 상승했다.
3분기 글로벌 도매판매는 84만735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 증가했다. 국내 판매는 14만1013대, 해외 판매는 70만6342대로 집계됐다. 소매 기준 글로벌 현지판매도 82만9000대로 6.9% 늘었다. 중동 지역 분쟁 장기화로 아프리카·중동 판매가 감소했지만 국내와 미국, 서유럽 등 주요 시장의 판매 증가가 이를 상쇄했다.
특히 미국과 국내에서 시장 지배력이 높아졌다. 국내 시장 점유율은 36.8%로 전년 동기보다 4.6%포인트 상승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시장 점유율도 5.8%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수준에 올랐다.
매출 증가는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HEV와 전기차(EV) 판매가 늘면서 평균판매단가가 개선된 영향이 컸다. 영업이익 역시 판매 증가에 따른 물량 효과와 우호적인 환율, 미국 자동차 관세율 조정 등에 힘입어 증가했다.
다만 원자재 가격 상승과 중동 분쟁 장기화는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기아는 올해 3분기 원자재 가격 상승과 중동 분쟁 영향으로 약 5700억원의 영업이익 감소 요인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서유럽과 국내에서 EV 판매 확대를 위한 인센티브와 가격 조정도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다.
기아는 4분기에도 HEV 확대를 수익성 개선의 핵심 전략으로 삼는다. 국내에서는 셀토스 하이브리드와 쏘렌토·카니발 HEV 판매를 확대하고 미국에서는 셀토스 하이브리드를 신규 출시하는 동시에 텔루라이드 하이브리드 생산능력을 늘릴 계획이다.
서유럽에서는 EV 풀라인업을 앞세워 판매 확대를 이어간다. 올해 전체 EV 판매를 전년 대비 79% 늘리고 전체 판매에서 EV 비중을 33%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인도에서도 셀토스와 쏘렌토 하이브리드, 시로스 EV 등을 앞세워 연간 33만대 판매를 추진한다.
정성국 기아 IR·전략투자담당 전무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중동 정세 불안 등 대외 요인이 해소될 경우 견조한 완성차 사업 경쟁력에 기반해 수익성을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