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한식당·유통업체 만나 K푸드 판로 모색…아세안 식량안보 협력도 강화

한국과 싱가포르가 스마트팜 공동위원회를 설치하고 기술·정책 교류를 확대해 국내 스마트팜 기업의 현지 진출을 뒷받침한다. 정부는 현지 한식당과 유통업체를 만나 한우·한돈·전통주 등 K푸드의 수출 확대 방안도 논의했다.
김종구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10월 30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6차 아세안+3(한·중·일) 농림장관회의에 참석하고 이를 계기로 그레이스 푸 싱가포르 지속가능환경부 장관과 스마트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해각서에는 양국 간 스마트팜 공동위원회 설치와 스마트농업 기술·정책·정보 교류, 관련 기업·기관 간 협력 촉진 등의 내용이 담겼다. 양국의 농산업 교류를 활성화하고 한국 스마트팜 기업이 싱가포르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넓히려는 취지다.
김 차관은 실내 수직농장을 운영하는 현지 기업 그린파이토도 방문했다. 자동화와 AI 기반 정밀농업 기술로 친환경 잎채소를 생산하는 현장을 둘러보고 국내 스마트팜 기업과의 기술 교류 및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K푸드 수출 확대를 위한 현장 의견도 들었다. 현지 한식당과 농식품 수입·유통업체, 국내 기업 현지 법인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고급 식재료 유통매장인 컬리나를 방문했다. 이를 통해 한우·한돈·전통주 등의 소비 동향과 업계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수출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아세안과의 식량안보 협력도 강조했다. 김 차관은 농림장관회의 기조연설에서 자연재해 등 비상 상황에 대비한 역내 식량안보망 강화와 기후변화 공동 대응, 농업 현장의 디지털·혁신 기술 확산 필요성을 짚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013년부터 운영된 아세안+3 비상쌀비축제(APTERR)의 누적 물량은 78만 톤이며 한국의 기여 비중은 72%다. 올해도 태풍과 홍수, 지진 등으로 식량 위기를 겪는 아세안 국가를 돕기 위해 쌀 5900톤을 지원한다.
김 차관은 데이터를 활용한 작물 생육 제어와 AI 병해충 예찰, 드론 방제 등 국내 스마트농업 정책도 소개했다. 농업 생산체계 첨단화와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해 아세안 회원국과 협력을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김 차관은 “이번 아세안+3 농림장관회의는 기후변화로 잦아지는 자연재해와 글로벌 공급망 위기 속에서 역내 식량안보를 위한 회원국 간의 견실한 연대와 협력을 다졌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역내 식량안보를 위한 정보 공유와 식량 비축, 스마트 기술 보급 등 회원국 간 협력을 강화하겠다”며 “프리미엄 시장인 싱가포르로 스마트팜을 비롯한 우리 농산업과 K푸드 수출이 확대되도록 정보 교환과 기술 교류, 연구 협력, 마케팅 등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