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점식, 李 대통령 순방에 “87년 민주화 이후 한미동맹 가장 불안”

입력 2026-11-01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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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방은 목적 아닌 수단…외교 제대로 풀리는지가 중요”
김혜경 여사 단독 일정도 문제 제기…“전임 정권 비교 말고 성과로 증명해야”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0.30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0.30 (사진=연합뉴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의 해외 순방 관련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메시지를 두고 “87년 민주화 이후 역대 어느 전임 정권에서도 이토록 한미동맹이 불안했던 적은 없었다”며 외교 성과로 평가받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의 해외 순방은 그 자체로 목적이 아니라 하나의 수단”이라며 “순방을 자주 다니든 적게 다니든 외교가 제대로 풀리고 있다면 국민들은 대통령 부부 해외순방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이 대통령의 SNS 메시지에 가급적 대응하지 않았다면서도 전날 올라온 해외 순방 관련 글에 대해서는 “감정 분출을 넘어 비뚤어진 국정 인식을 드러냈기에 한 말씀 드리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정 원내대표는 특히 한미관계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그는 “직전 여당 대표와 국회 국방위원장마저 미국 비자를 발급받지 못해서 애먹는 상황이 정상적인 한미관계의 모습이냐”며 “강경화 주미대사도 백악관과의 고위급 소통에 어려움이 있다고 인정했고, 미셸 스틸 주한미국대사도 한미관계에 ‘난기류’가 있다고 인정하지 않았느냐”고 주장했다.

대북·대러·대중 외교에 대해서도 공세를 폈다. 정 원내대표는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감정적인 기싸움이나 벌이면서 중국·러시아와 밀착하며 대남 도발을 일삼는 북한 김정은 정권에는 항의 한 번 못 하는 것이 지금 우리 외교의 처참한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의 순방 횟수와 김혜경 여사의 단독 일정도 문제 삼았다.

정 원내대표는 “이런 상황에서 전임 대통령들에 비해 순방 횟수가 유독 많고, 순방 중 김혜경 여사의 단독 일정이 이례적으로 많다면 이 같은 부부 순방외교의 목적이 무엇인지 국민들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김 여사의 단독 일정을 수행한 업체를 둘러싼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해당 업체를 “사무실도 없는 정체불명의 유령업체”라고 주장하면서 순방 일정 전반을 따져봐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외교 현실이 너무 참담하니까 대통령 부부가 ‘하는 일도 준비도 없이 사진 찍고 생색이나 내며 널널하게 음주, 쇼핑, 관광이나 즐기러’ 순방을 간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는 것”이라고 했다.

정 원내대표는 “돼지의 눈으로 국정을 바라보고 있으니 돼지 같은 일들만 보일 것”이라며 “이제 전임 정권 탓, 전임 정권과의 비교는 그만하고 성과로 증명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단, 87년 민주화 이후 역대 어느 전임 정권에서도 이토록 한미동맹이 불안했던 적은 없었다는 것을 명심하라”고 덧붙였다.

정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의 건강과 SNS 활동을 연결한 공세도 폈다. 그는 “대통령께서 링거를 맞고 코피를 쏟는 것은 밤에 잠도 안 자고 SNS를 붙들어매고 있는데다가 너무 많이 골프를 치는 탓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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