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라도ㆍ올러 다시 격돌⋯삼성ㆍKIA, 한국시리즈행 걸고 총력전

입력 2026-10-31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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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삼성 라이온즈 대 KIA 타이거즈 2차전. 7회 초 삼성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삼성 라이온즈 대 KIA 타이거즈 2차전. 7회 초 삼성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흘 만에 같은 선발투수들이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 그러나 이번에는 한 번의 실점 위기에도 투수 교체 카드가 나올 수 있다.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가 한국시리즈 진출을 놓고 벌이는 마지막 승부에서는 선발투수의 구위뿐 아니라 두 사령탑의 판단도 중요해질 전망이다.

삼성과 KIA는 11월 1일 오후 2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5차전을 치른다. 앞선 네 경기에서 나란히 2승씩을 거둔 두 팀은 이날 승리해야 정규시즌 1위 kt 위즈가 기다리는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다.

삼성은 29일 3차전을 잡으며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1승만을 남겨뒀다. 하지만 30일 4차전에서 KIA가 4-2 역전승을 거두면서 승부는 최종전까지 이어졌다.

5차전 선발투수는 삼성 아리엘 후라도와 KIA 아담 올러다. 두 선수는 27일 2차전에서도 맞붙었다. 당시 후라도는 6⅔이닝 2실점으로 삼성의 8-3 승리를 이끌었고, 올러는 4⅔이닝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첫 대결에서는 후라도가 웃었지만, 이번에는 경기 운영 방식부터 달라질 수 있다. 2차전과 달리 패배와 동시에 시즌이 끝나는 5차전에서는 선발투수의 투구 내용뿐 아니라 교체 시점도 중요해질 전망이다.

삼성은 후라도가 2차전처럼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가길 기대하고 있다. 정규시즌 후반 어깨 부상으로 한동안 마운드를 떠났던 후라도는 플레이오프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선발이 경기 중반까지 버텨준다면 삼성은 불펜 투입 시점을 선택할 여유를 확보할 수 있다.

삼성도 불펜 총력전을 준비하고 있다. 박진만 감독은 크리스 페덱과 최원태를 제외한 가용 투수들을 대기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선발 후라도의 투구 내용과 경기 흐름에 따라 원태인 등 불펜 자원의 투입 시점이 달라질 전망이다.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1회말 KIA 선발투수 올러가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1회말 KIA 선발투수 올러가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KIA 역시 선발 올러의 반등을 기대하면서도 다양한 투수 운용을 준비하고 있다. 올러는 2차전에서 삼성 타선에 공략당하며 5실점했다. 이번에는 초반 실점을 줄이고 팀이 공격 기회를 잡을 때까지 경기를 안정적으로 끌고 가는 것이 과제다.

이범호 KIA 감독은 4차전 선발 제임스 네일을 제외한 투수들을 대기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베테랑 좌완 양현종을 올러에 이어 투입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선발투수의 투구 수보다 경기 상황을 우선하는 총력전이 예상되는 이유다.

타선에서도 두 팀의 접근 방식은 다르다. 삼성은 이미 한 차례 공략에 성공한 올러를 다시 상대한다. 2차전에서 르윈 디아즈가 올러를 상대로 2점 홈런을 터뜨린 만큼 중심 타선이 득점 기회를 얼마나 살리느냐가 중요하다.

삼성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중심 타자들의 타격감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4차전까지 구자욱과 디아즈의 타율은 각각 0.176, 0.214에 그쳤다. 후라도가 호투하더라도 타선의 지원이 부족하면 경기 후반까지 접전이 이어질 수 있다.

반면 KIA는 4차전에서 효과를 본 타순 변화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 이범호 감독은 당시 김도영을 2번 타자로 배치하고 나성범과 해럴드 카스트로를 앞쪽으로 이동시켰다. 중심 타자들의 타격 기회를 늘리려는 선택이었다.

김도영은 4차전에서 5타수 2안타 2득점으로 활약했고, KIA는 7회말 역전에 성공했다. KIA로서는 김도영이 상위 타순에서 공격의 물꼬를 트고 후속 타자들이 이를 득점으로 연결하는 흐름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

경기 후반 집중력도 빼놓을 수 없다. 삼성은 4차전에서 수비 실책을 계기로 역전을 허용했다. 팽팽한 승부에서는 작은 실수가 투수 교체나 공격 전략까지 바꿀 수 있는 만큼 수비 안정성도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결국 이번 최종전은 두 선발투수의 재대결인 동시에 두 감독의 경기 운영 능력이 시험대에 오르는 무대다. 삼성은 후라도의 호투와 중심 타선의 반등을, KIA는 올러의 설욕과 달라진 공격 흐름을 앞세워 마지막 승리를 노린다.

한편 플레이오프가 5차전까지 이어지면서 한국시리즈 일정도 하루씩 연기됐다. 플레이오프 승자는 11월 3일 정규시즌 1위 kt 위즈와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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