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유가는 30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미국의 11월 3일 중간선거 이후 이란 전쟁이 확전될 가능성에 시장이 대비하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이 공격을 받아 공급 차질 우려가 부각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2.12달러(2.08%) 오른 배럴당 104.12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2.76달러(2.40%) 상승한 배럴당 117.64달러로 종료했다.
WTI는 9월 15일 이후, 브렌트유는 4월 29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10월 한 달 동안 WTI는 15.2%, 브렌트유는 13.6% 상승했다.
영국 해사안보 당국인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에 따르면 이날 호르무즈 해협을 항해하던 유조선이 소형 보트에 부착된 폭발물 공격을 받았다. 이번 공격의 배후는 즉각 확인되지는 않았다.
해상 소식통들은 로이터에 2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시작된 이후 소형 보트에서 선박 선체에 부착하는 폭발물인 ‘리펫 기뢰’를 이용해 이 해협에서 공격이 성공한 것으로 알려진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리야드 주재 미국 대사관은 후티 반군이 민간 공항과 기타 핵심 기반시설을 공격한 점을 들어, 안전 위험 때문에 미국 정부의 비필수 직원과 그 가족에게 10월 23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를 떠나라고 지시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전날엔 미 중부사령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 옵션을 보고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가 나왔다. WSJ은 중부사령관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하는 경우는 드물다는 점에서 미국이 대규모 군사작전 재개에 가까워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풀이했다.
BOK파이낸셜의 데니스 키슬러 트레이딩 담당 수석부사장은 로이터에 “트레이더들은 중동에서 나오는 원유 흐름과 미국과 동맹국의 군사행동 확대 가능성에 계속 주목할 것”이라고 말했다.
덴마크 은행인 삭소뱅크는 분쟁이 끝난 뒤에도 원유 가격이 배럴당 70~90달러의 높은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쟁 전 가격대는 배럴당 60~70달러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