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규모’ 가상 자산산 해킹 사건 전망
일각선 북한 트레이더트레이터 소행 추정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해킹 사고가 발생했다. 피해 추정액이 63억달러(약 8조 4000억원)에 달하는 가운데 북한 해커 조직이 배후로 지목됐다. 해킹 여파에 가상자산 가격이 급락했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는 전날 미국 현지시간으로 발생한 해킹 사고로 약 63억달러의 자산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바이낸스는 이날 공식 발표와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 블록체인 업체들과 협력해 현재까지 약 30억달러(약 4700억원)의 자산을 동결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고객 피해액을 전액 보상할 것이라고 했다.
바이낸스는 모든 출금을 일시 중단했으며 48시간 이내 재개할 방침이다. 회사 측은 개발자 노트북이 해킹당했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다만 가상자산 지갑의 개인키가 유출됐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TRM랩스는 북한의 정예 해킹 조직 ‘트레이더트레이터’를 배후로 지목했다. TRM랩스는 “온체인과 오프체인 정보를 토대로 북한 소행이라는 데 높은 확신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해커들은 내부 거래 승인 시스템을 악용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10개 블록체인에서 자산을 빼돌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사고의 피해 규모는 지난해 2월 바이비트 해킹 사건의 약 15억달러를 크게 웃돈다. TRM랩스는 “역대 최대 규모의 가상자산 해킹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사고 여파로 비트코인은 미국 증시 마감 후 3% 하락한 데 이어 아시아 시장에서도 추가 하락하며 7만70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프레드릭 콜린스 벨로데이터 최고경영자는 “바이낸스는 가상자산 업계에서 워낙 거대한 존재여서 이 회사에 대한 신뢰 훼손은 업계 전체의 신뢰에 타격을 준다”면서 “특히 AI의 사이보 공격력 향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고 평가했다.
바이낸스는 2018년 조성한 고객보호기금(SAFU)과 자체 자금을 활용해 손실을 보전할 방침이다. 다만 SAFU 규모는 약 10억달러로 추정돼 피해 보상 과정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