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후공정 생산 확대 가능성↑
TSMC 구체적인 활용 방안 비공개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공장 한 곳을 인수했다. 인수금액은 우리 돈 약 1조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중국시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TSMC는 AUO(友達) 타이중 공장을 388억대만달러(약 1조5000억원)에 인수한다. AUO 이사회는 전날 타이중시 시툰 지역의 2기 공장과 클린룸 등 부속 관련 시설의 TSMC 매각안을 승인했다. 이 공장의 사용 가능 면적은 약 54만8760㎡에 달한다. 약 16만6000평 규모다.
이번에 인수하는 공장이 AI 반도체용 첨단 패키징 생산 시설로 활용될지도 관심이다. TSMC는 구체적인 활용 방안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대만 현지에서는 반도체 후공정 생산 능력 확대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TSMC는 첨단 패키징 공장 전환 여부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TSMC의 패널 공장 인수는 기존 생산 시설을 활용해 반도체 생산 기반을 확보하려는 전략과 맞닿아 있다. 패널 생산 공장에는 클린룸과 각종 전력·용수 공급 설비가 갖춰져 있어 신규 공장을 건설하는 것과 비교해 시설 구축 기간을 단축할 여지가 있다. 다만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별도의 설비 투자와 시설 개조는 필요하다.
매각 주체인 AUO는 이번 거래로 약 185억대만달러(약 7100억원)의 처분 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거래 비용과 추정 세금을 차감한 금액이다. 회사 측은 공장 매각을 통해 유휴 자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재무 구조를 개선하는 동시에 자산 보유 부담을 낮춘 사업 모델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AUO의 펑솽랑 회장은 이번 공장 매각으로 자산 효율화 작업이 일단락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해당 공장은 당분간 기존 생산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며 실제 거래 관련 행정 절차가 완료되는 시점은 빨라도 내년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TSMC는 앞서 지난 2024년 대만 폭스콘 그룹 산하 패널 업체 이노룩스의 타이난 남부과학단지 4공장을 당시 200억대만달러(약 845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TSMC는 "해당 공장을 인수한 후 회사의 운영 및 생산 수요를 지원하는 데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