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스케이·하나마이크론·녹십자에 저리대출 3400억원
누적 39건·22.3조원 승인…연내 30조원 목표 달성 전망

국민성장펀드가 국내 최대 규모 태양광 발전소 건설과 반도체 전·후공정 설비 확충, 차세대 혈액제제 개발에 약 1조원을 지원한다. 이번 지원을 포함한 누적 승인·결성 규모는 22조3000억원으로 늘었다.
금융위원회는 29일 열린 국민성장펀드 기금운용심의회에서 해남 태양광 발전사업과 피에스케이, 녹십자, 하나마이크론 등 4개 사업에 대한 자금지원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전체 사업 규모는 약 1조원이다.
가장 큰 사업은 전남 해남에 400메가와트(MW)급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총 사업비 6846억원 가운데 첨단전략산업기금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로 1000억원을 지원하고, 민간 금융기관과 발전사가 나머지 5846억원을 부담한다. 생산된 전력은 한국남동발전을 통해 반도체 등 첨단기업에 공급된다.
해당 발전소는 단일 육상 태양광 단지 기준 국내 최대 규모로 추진된다.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모듈과 OCI파워의 인버터 등 주요 자재를 100% 국산 설비로 구성하고, 반도체 기업의 RE100 이행과 온실가스 배출권 부담 완화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피에스케이에 1400억원, 하나마이크론에 500억원의 자금지원이 승인됐다. 피에스케이는 경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전공정 장비 생산공장을 구축하고, 하나마이크론은 충남 아산에 시스템반도체 테스트 공장을 짓는다.
피에스케이는 반도체 식각공정에 사용되는 드라이 스트립 장비 분야 세계 점유율 1위 기업이다. 총 1819억원을 투자해 생산과 연구개발 역량을 확대하며, 첨단전략산업기금 1200억원과 민간자금 200억원이 투입된다. 하나마이크론에는 첨단전략산업기금 500억원을 지원해 시스템반도체 후공정 역량을 강화한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녹십자가 충북 청주 오창에 차세대 혈액제제 개발과 생산설비 구축을 추진한다. 총 투자비 2100억원 가운데 첨단전략산업기금이 1700억원을 지원하며, 미국 임상 연구개발과 피하주사형 면역글로불린 생산시설 구축 등에 활용된다.
이번 4개 안건은 지난달 신설된 리스크관리위원회의 첫 검토를 거쳤다. 외부 전문가 중심의 위원회가 금융·비금융 위험을 사전에 점검하고, 검토 결과를 투자심의위원회와 기금운용심의회에 제공하는 구조다.
국민성장펀드의 이달 말 누적 승인·결성 규모는 총 39건, 22조3000억원이다. 4분기 중 추가로 결성될 간접투자 펀드까지 반영하면 올해 목표인 30조원 승인·결성도 달성할 것으로 금융위는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