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00억 굴리는 2차 국민성장펀드⋯자펀드 10곳, 첨단산업 투자 나선다

입력 2026-10-29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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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국민성장펀드, 총합 6300억원 운용
자펀드 10곳, 기업 신규자금 공급·유망기업 분산 투자 추진
1차 펀드 수익률 우려에 “장기 투자 특성 고려해 성과 지켜봐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 영업부.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 영업부.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6300억원 규모의 제2차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가 본격적인 투자에 나선다. 금융위원회는 자펀드 운용사 10곳의 투자전략을 점검하고 기업에 필요한 신규자금 공급과 분산 투자를 통한 책임 운용을 당부했다.

신진창 금융위 부위원장은 29일 금융투자협회에서 제2차 국민성장펀드 운용사 간담회를 개최하고 기업의 자금 수요에 대응한 투자와 국민 이익을 최우선에 둔 운용을 강조했다. 간담회에는 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 공모펀드 운용사인 미래에셋·삼성·KB자산운용, 실제 투자를 맡은 자펀드 운용사 10곳이 참석해 운용전략과 향후 관리방안을 논의했다.

국민성장펀드는 일반 국민이 AI·반도체·바이오 등 첨단전략산업 육성에 투자하고 성장의 성과를 나누도록 마련한 상품이다. 5월 출시한 1차 펀드가 조기에 완판되면서 2차 펀드를 추가 조성했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5일까지 판매한 2차 펀드에는 3만2756명이 가입해 약 5200억원이 모였다. 올해 1·2차 합산 가입자는 약 6만2800명, 누적 판매금액은 약 1조1200억원이다.

2차 펀드 운용을 위해 새롭게 선정된 자펀드 운용사 10곳은 국민 투자금 약 5200억원에 재정 자금 등을 더한 총 6300억원을 나눠 운용한다. 전체 설정액의 60% 이상을 첨단전략산업에 투자하되, 그 안에서 전체 설정액의 30% 이상은 비상장사 또는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사에 신규자금 형태로 공급한다.

운용사들은 투자 초기 신규자금이 필요한 기업을 우선 발굴하고 적기에 자금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기업 성장에 필요한 마중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는 구상이다. 신 부위원장도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이 높은 혁신기업의 초기 사업화와 사업 확장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는 데 펀드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특정 종목에 치우치지 않도록 균형 잡힌 투자 구성도 마련한다. 운용사들은 성장 잠재력을 갖춘 기업을 발굴하고 투자하는 데 각사의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신 부위원장은 산업 현장에 대한 이해와 축적된 투자 경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유망기업을 찾아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간담회에서는 1차 펀드의 초기 수익률에 대한 우려도 다뤘다. 1차 펀드의 9월 11일 기준 3개월 수익률은 0.5%다. 신 부위원장은 "국민성장펀드는 5년 만기의 폐쇄형 펀드이며, 이제 막 운용을 시작한 초기 단계"라며 "첨단전략산업은 중장기 투자가 필요하고 여러 분야와 기업에 분산 투자하는 만큼 구체적인 성과를 내기까지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비상장주식과 메자닌 등은 즉시 가치평가가 어렵고 자산별 평가 시점도 달라 현재 수익률만으로 펀드 가치를 온전히 평가하기 어렵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는 "기업과 펀드가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긴 호흡으로 운용성과를 바라봐 주시기를 요청드린다"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장기 투자 부담을 덜기 위해 투자금액별 10~40% 소득공제와 배당소득 9.9% 분리과세 혜택을 부여했다. 재정과 자펀드 운용사의 후순위 출자금은 약 20% 내외의 손실을 국민 투자금보다 먼저 부담하도록 설계했다. 운용사에는 초과수익 일부를 나누는 성과 인센티브를 마련했다.

산업은행·한국성장금융과 공모펀드 운용사 3개사로 구성된 공모펀드 컨소시엄은 투자현황을 상시 점검할 계획이다. 위험관리체계를 마련하고 운용 상황을 지속해서 살펴 국민 투자금이 안정적으로 운용되도록 관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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