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주택 인허가·착공 40%대 급감…수도권 공급 목표 ‘먹구름’

입력 2026-10-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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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인허가 45.4%·착공 46.4% 감소
경기 누적 착공 27% 줄어 공급 부진
1~9월 준공도 26.2% 줄어

(사진제공=국토교통부)
(사진제공=국토교통부)

9월 전국 주택 인허가와 착공 물량이 전년 동월 대비 40% 넘게 감소했다. 누적 착공은 소폭 증가했지만 수도권은 감소세를 보이면서 정부의 연말 공급 목표 달성에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6년 9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9월 전국 주택 인허가는 2만5938가구로 전년 동월(4만7511가구) 대비 45.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착공은 1만6046가구로 46.4% 줄었다. 전월과 비교하면 인허가는 20.0% 증가했지만 착공은 10.9%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비수도권의 감소 폭이 두드러졌다. 9월 비수도권 인허가는 8318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68.9% 급감했다. 수도권은 1만7620가구로 15.2% 줄었다. 착공 역시 비수도권이 50.2%, 수도권이 43.3% 각각 감소했다. 전국 인허가 실적이 크게 줄어든 데는 비수도권의 부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월별 실적과 누적 실적은 다른 흐름을 보였다. 올해 1~9월 전국 인허가 물량은 18만9873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13.4% 감소했지만 수도권은 11만3676가구로 1.5% 증가했다. 특히 서울은 4만4371가구로 33.3% 늘었다. 반면 비수도권은 7만6197가구로 29.0% 줄어 지역별 격차가 나타났다.

착공 실적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확인됐다. 전국 누적 착공 물량은 17만2442가구로 전년 동기보다 0.8% 증가했다. 서울은 2만1855가구로 36.5% 늘었지만 수도권 전체는 9만6047가구로 5.7% 감소했다. 특히 경기 지역 착공 물량이 5만5143가구로 27.0% 줄어 수도권 실적을 끌어내렸다.

주택 인허가와 착공은 개별 사업장의 행정절차와 공사 일정 등에 따라 월별 실적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9월 한 달 실적만으로 공급 흐름이 꺾였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다만 수도권 내에서도 서울과 경기의 누적 실적이 엇갈리고 있어 공급 회복 속도에는 차이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국토교통부)
(사진제공=국토교통부)

관건은 4분기 착공 물량이다. 국토부는 이달 16일 주택공급 정례브리핑에서 올해 수도권 주택 착공 규모를 21만8000~23만5000가구로 전망했다. 당초 목표인 26만8000가구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정부는 4분기에 착공 물량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민간사업의 사업성 문제와 정비사업 일정 등이 변수로 남아 있다.

실제 입주 가능한 주택 물량을 보여주는 준공 실적은 감소세가 뚜렷했다. 올해 1~9월 전국 준공 물량은 16만9113가구로 전년 동기(22만9142가구) 대비 26.2% 감소했다. 수도권은 8만9805가구로 19.1%, 비수도권은 7만9308가구로 32.8% 각각 줄었다. 서울도 2만6881가구로 17.6% 감소했다.

인허가와 착공 확대가 실제 입주 물량 증가로 이어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만큼 준공 감소는 단기적인 주택 공급 여건을 가늠하는 지표로 꼽힌다. 특히 수도권에서도 준공 물량이 줄어든 상황이어서 기존 주택시장의 수급 부담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반면 분양 실적은 증가했다. 올해 1~9월 전국 공동주택 분양 승인 물량은 16만5065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26.7% 늘었다. 수도권은 25.6%, 비수도권은 28.2% 증가했다. 다만 9월 한 달 서울 분양 물량은 14가구에 그쳐 전년 동월 대비 94.5% 감소했다. 누적 분양 증가에도 실제 공급 시기와 지역에 따라 체감 여건은 달라질 수 있는 셈이다.

주택 거래시장에서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9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3915건으로 전월(4589건)보다 14.7%, 전년 동월(6796건) 대비 42.4% 감소했다.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4만8997건으로 전월 대비 1.3% 증가했지만 전년 동월보다는 22.7% 줄었다. 전국 거래량이 소폭 반등한 것과 달리 서울 아파트 거래는 위축된 모습이다.

임대차시장에서는 월세 비중 확대가 이어졌다. 올해 1~9월 전국 전월세 거래 가운데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68.6%로 전년 동기보다 6.0%포인트(p) 상승했다. 서울은 70.1%로 전년 동기(64.3%) 대비 5.8%p 높아졌다.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 비중도 52.7%로 절반을 넘어섰다. 전체 임대차 거래에서 전세보다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미분양 주택은 감소했다. 9월 말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5941가구로 전월 대비 4.6% 줄었다. 준공 후 미분양도 2만7549가구로 1.9% 감소했다. 다만 준공 후 미분양 가운데 비수도권 물량이 2만3067가구로 약 84%를 차지해 지방의 미분양 부담은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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