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3분기 영업익 2조6772억⋯하이브리드ㆍ환율 효과에 수익성 개선 [종합]

입력 2026-10-29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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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영업익 2조6772억원으로 5.5%↑…매출은 3.4% 감소
HEV 판매 확대·환율 효과로 수익성 방어…판매량 11.3% 줄어
연간 판매 목표 400만대로 하향…영업이익률 전망도 낮춰

▲현대차그룹 양재 사옥. (사진=현대차)
▲현대차그룹 양재 사옥.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가 올해 3분기 생산 차질에 따른 판매 감소에도 하이브리드차(HEV) 판매 확대와 환율 효과 등에 힘입어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다만 글로벌 수요 둔화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고려해 연간 판매 목표와 영업이익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현대차는 29일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열고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조67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5조1102억원으로 3.4%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보다 0.5%포인트(p) 상승한 5.9%를 기록했다. 경상이익은 2조9066억원, 당기순이익은 1조9317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은 8조4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7% 감소했다. 반면 누적 매출액은 140조2645억원으로 0.6% 증가했다.

현대차의 3분기 글로벌 도매 판매량은 92만71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3% 줄었다. 추석 연휴에 따른 영업일수 감소와 국내 공장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국내 판매는 13만1468대로 전년 동기 대비 27.2% 감소했다. 해외 판매도 글로벌 산업 수요 위축과 수출 차질 등의 영향으로 8.0% 줄어든 78만9242대를 기록했다.

판매 물량 감소에도 영업이익이 증가한 데는 우호적인 환율과 원가 최적화,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판매 구성 개선이 영향을 미쳤다. 3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은 1423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8% 상승했다.

특히 HEV 판매 확대가 수익성 방어에 기여했다. 3분기 글로벌 전동화 차량 판매량은 24만554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했지만, HEV 판매는 16만741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6000대 증가했다. 순수 전기차(EV) 판매량은 6만9117대였다.

전체 글로벌 판매에서 전동화 차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26.7%로 전년 동기 대비 2.4%p 상승했다. HEV 비중도 18.2%로 2.7%p 확대됐다.

수익성 지표에서는 원가 부담과 비용 절감 효과가 엇갈렸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매출원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5%p 높아진 83.8%를 기록했다. 반면 매출액 대비 판매관리비 비율은 비용 절감 활동에 힘입어 2%p 낮아진 10.3%로 집계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3분기에는 영업일수 감소와 국내공장 생산 차질 등으로 판매 물량이 감소했으나 환율효과와 원가 최적화 활동, HEV 판매 확대 등으로 수익성을 방어했다”며 “4분기에는 생산 정상화와 주요 신차 판매 본격화를 바탕으로 판매 물량을 회복하고 전사적인 원가 절감 활동을 지속해 수익성을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날 연간 경영 목표도 일부 수정했다. 글로벌 수요 둔화와 생산 차질 등을 반영해 올해 도매 판매 목표를 기존 415만8300대에서 400만대로 낮췄다.

연간 연결 부문 영업이익률 목표는 기존 6.3~7.3%에서 5.5~6.5%로 하향 조정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생산 물량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 등을 고려한 결정이다. 다만 연간 매출액 성장률 목표는 기존 1~2%를 유지했다.

자동차 부문 투자계획도 기존 17조8000억원에서 16조원으로 조정했다. 투자 우선순위와 집행 시기를 재점검해 1조8000억원 규모의 투자 효율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가이던스 조정은 본질적인 사업 경쟁력이나 수익 창출력의 악화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원자재 가격 상승과 생산 차질 등 당초 예상하기 어려웠던 요인을 연간 전망에 현실적으로 반영하기 위한 조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달부터 국내 공장 생산이 정상화된 만큼 4분기에는 디 올 뉴 아반떼와 디 올 뉴 투싼 등 주요 신차 판매를 확대해 판매 물량 회복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역별 수요에 대응하는 파워트레인 전략과 원가 절감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현대차는 2024년 8월 발표한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라 보통주와 우선주에 대해 주당 2500원의 3분기 배당을 실시한다. 배당 기준일은 11월 30일, 지급일은 12월 30일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약속한 주주환원 정책을 충실히 이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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