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주담대 금리 또 올랐다⋯고정형은 첫 5%대

입력 2026-10-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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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금리 4.96%⋯주담대 5개월 연속 상승
고정형 주담대 5.11%⋯2013년 통계 편제 이후 최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로 인상한 가운데 30일 서울 시내의 한 은행 영업점 입구에 주택담보대출 상품 관련 현수막이 걸려있다. 최근 한국은행의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5대 시중은행의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8%를 넘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고성준 기자 joonko1@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로 인상한 가운데 30일 서울 시내의 한 은행 영업점 입구에 주택담보대출 상품 관련 현수막이 걸려있다. 최근 한국은행의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5대 시중은행의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8%를 넘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고성준 기자 joonko1@

은행권 고정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연 5%를 넘어섰다. 은행채 등 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전체 주담대 금리는 5개월 연속 올랐고 일반신용대출 금리도 6.5%에 육박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9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는 연 4.96%로 전월보다 0.20%포인트(p) 상승했다. 기업대출 금리도 0.19%p 오른 4.49%를 기록하면서 전체 대출금리는 4.57%로 0.17%p 높아졌다.

가계대출을 세부적으로 보면 주담대 금리는 전월(4.66%)보다 0.22%p 상승한 4.88%로 집계됐다. 이는 5월 이후 5개월 연속 오름세다. 이 가운데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5.11%로 전월보다 0.23%p 올라 12개월 연속 상승했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도 0.23%p 오른 4.76%를 기록했다.

김성준 한은 경제통계1국 금융통계팀장은 “고정형 주담대 금리가 5%를 넘어선 것은 2013년 1월 고정형과 변동형을 구분해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처음”이라며 “국내외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은행채 금리가 상승한 것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8월 말 기준금리 인상 이후 지난달에 대출금리의 지표가 되는 장단기 시장금리가 대체로 20bp(1bp=0.01%p) 안팎 상승했다”며 “은행의 가산금리 조정이나 가계대출 관리 강화도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시장금리 상승이 가계대출 금리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자료 = 한국은행)
(자료 = 한국은행)

일반신용대출 금리도 4개월 연속 올랐다. 전월 6.33%였던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0.16%p 상승한 6.49%를 기록했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4.35%에서 4.57%로 0.22%p 높아졌다. 은행채 단기물과 양도성예금증서(CD) 등 대출 지표금리가 오른 영향이다.

가계대출에서 고정금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2개월 연속 확대됐다. 지난달 신규 가계대출의 고정금리 비중은 전월(23.5%)보다 0.5%p 오른 24.0%로 집계됐다. 김 팀장은 “고정형보다 변동형 대출금리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던 점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기업대출 금리 역시 상승했다. 대기업 대출 금리는 전월보다 0.16%p 오른 4.37%,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0.25%p 상승한 4.63%를 기록했다. 김 팀장은 “대기업의 경우 일부 은행에서 저금리 대출 취급이 늘어나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작았다”고 설명했다.

예금금리도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3.45%로 전월(3.21%)보다 0.24%p 상승했다. 정기예금 등을 포함한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3.39%로 0.25%p 올랐고 시장형금융상품 금리도 0.16%p 높아진 3.69%를 기록했다.

예금금리가 대출금리보다 더 큰 폭으로 오르면서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전월 1.19%p에서 1.12%p로 0.07%p 축소됐다. 반면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2.20%p에서 2.21%p로 0.01%p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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