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리·식물플랑크톤 시기 변화와 어획량 감소 연관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2010~2020년 남해 연안의 수온과 식물플랑크톤, 해파리 출현, 멸치 어획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분석 결과 노무라입깃해파리 대발생 정점은 2010~2013년 9월 말에서 2017~2020년 8월 중순으로 약 1.5개월 당겨졌다. 연구팀은 봄·여름철 대마난류 유입량 증가와 해파리의 조기 출현이 맞물린 것으로 분석했다.
해파리 출현 시기가 빨라지면서 멸치 산란기와 겹치는 기간도 늘었다. 어린 멸치와 해파리는 동물플랑크톤을 먹이로 삼아 경쟁한다. 해파리는 멸치 알과 갓 부화한 새끼를 먹을 수도 있다.
멸치 먹이사슬의 기초가 되는 식물플랑크톤의 계절 변화도 달라졌다. 2017~2020년에는 여름철 식물플랑크톤 증가세가 둔화됐고, 증식 시기는 늦여름으로 밀렸다. 멸치 산란이 활발한 6~7월에 먹이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연구진의 분석이다.
같은 기간 멸치 연평균 생산량은 2010~2013년 11만3700톤에서 2017~2020년 8만5010톤으로 약 25% 감소했다. 연구팀은 수온 상승과 해파리 조기 출현, 식물플랑크톤 감소가 어획량 변동과 밀접한 연관을 보였다고 밝혔다. 다만 어획량은 어업 활동 등 여러 요인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이들 생태 변화만으로 감소 원인을 단정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KIOST는 이번 연구가 해파리 피해를 발생량뿐 아니라 출현 시기의 변화로 살펴봤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마린 인바이런멘털 리서치’에 게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