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적 20.7% 증가…비컨테이너는 석유화학 부진에 3.9% 감소
해양수산부는 3분기 전국 무역항에서 4억691만t의 물동량을 처리했다고 29일 밝혔다. 전년 동기보다 561만t 늘어난 규모다. 월별로는 7월 5.8% 증가했으나 8월 1.7% 감소로 돌아섰고, 9월에는 0.2% 증가에 그쳤다. 분기 전체로는 소폭 증가했지만 월별 흐름은 일정하지 않았다.
수출입 물동량은 3억5153만t으로 2.9% 증가한 반면 연안 물동량은 5538만t으로 7.0% 줄었다. 수출입 화물이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지만, 국내 항만을 오간 연안 화물의 감소가 총 증가 폭을 제한했다.
컨테이너 물동량은 858만TEU로 8.5% 늘었다. 그러나 수출입 컨테이너는 434만TEU로 1.1% 감소했다. 미국과 일본 물량은 증가했지만 중국과 말레이시아, 중동 지역 물량이 줄었다. 컨테이너 부문의 성장은 수출입 화물보다 환적 물량에 집중됐다. 환적은 419만TEU로 20.7% 증가했다.
해수부는 중국 항만의 태풍 혼잡으로 부산항과 광양항을 대체 항만으로 이용하는 수요가 늘어난 점, 부산항의 환적 허브 기능이 강화된 점을 환적 증가 배경으로 꼽았다. 실제 부산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677만TEU로 11.2% 늘었고, 이 가운데 환적은 409만TEU로 20.3% 증가했다. 반면 인천항은 중국 남동부 태풍에 따른 선박 운항 지연과 미입항 증가로 2.1% 감소했다. 광양항도 주요 글로벌 선사의 항로 조정 영향 등으로 1.0% 줄었다.
비컨테이너 화물은 2억5393만t으로 3.9% 감소했다. 원유·석유 물량은 10.3% 증가했지만 석유 정제품과 석유가스·기타 가스는 각각 12.8%, 11.8% 줄었다. 중동 상황 장기화에 따른 가스 수입 감소와 석유화학 업황 부진에 따른 제품 물량 감소가 비컨테이너 실적을 끌어내린 것으로 해수부는 분석했다.
항만별로는 광양항 비컨테이너 물량이 5915만t으로 2.0% 증가했지만 울산항은 2.9%, 평택·당진항은 5.6%, 인천항은 4.1%, 대산항은 4.9%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광석이 6.3%, 차량 및 부품이 1.6% 늘었고 화학공업 생산품은 4.1% 줄었다.
황종우 해수부 장관은 “중동 상황 장기화 등에 따른 비컨테이너 화물 감소에도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 환적 화물 증가에 힘입어 컨테이너 물동량 성장세가 이어졌다”며 “연말까지 항만 운영 상황을 점검해 수출입 물류에 차질이 없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