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유정이 ‘100일의 거짓말’ 속 일본어 연기를 위해 5개월간 집중적으로 공부한 사실이 알려졌다. 진선규 역시 일본에서 두 달간 머물며 하루 7시간씩 대본을 암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tvN 토일드라마 ‘100일의 거짓말’ 측은 배우들의 외국어 연기 준비 과정과 촬영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100일의 거짓말’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통역이라는 소재를 다룬 작품이다. 배우들은 캐릭터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일본어와 영어, 중국어 등 다양한 외국어 연기에 도전했다.
극 중 이가경 역을 맡은 김유정은 촬영 전 약 5개월 동안 일본어 공부에 매진했다. 문법과 회화, 대본 숙지 등 세 가지 수업을 병행했으며, 쉬는 날에도 하루 두 차례 수업을 받았다. 해외 일정 중에는 화상 수업을 통해 연습을 이어갔다.
특히 일본어와 영어를 생존 수단으로 익힌 이가경의 설정에 맞춰 말투와 억양을 세밀하게 조정했다. 영어 대사에서는 배운 단어들을 조합해 말하는 듯한 느낌을 표현하는 데 집중했다.
일본어 지도팀은 “김유정 배우는 가장 먼저 수업을 시작했다. 해외 일정이 있을 때는 스케줄 사이에도 비대면 화상 수업을 했다. 모든 억양을 귀에 익힌 후 자신만의 느낌으로 살리는 걸 정말 잘했는데, 나중에는 억양이 조금이라도 틀리면 스스로 알아챌 정도라 연습량을 짐작하기 어려울 정도였다”라고 전했다.
박진영 역시 엘리트 통역관 사토 히데오이자 김태웅 역을 소화하기 위해 일본어와 영어 연습에 공을 들였다. 올해 2월부터 촬영 종료 시점까지 일본어 대사를 반복해서 익혔으며, 직접 히라가나로 대사를 적어 외우기도 했다.
또한 캐릭터에 따라 미국식 영어와 영국식 영어를 구분해 연기했다. 박진영은 외국어 연기의 비결에 대해 “연습만이 답이었다”라고 밝혔다.
진선규의 노력도 눈길을 끈다. 일본어를 전혀 구사하지 못했던 그는 작품을 위해 일본 교토에서 약 두 달간 생활하며 하루 7시간씩 대본을 외웠다. 오전에는 일본어 회화, 오후에는 대사 연습을 진행했으며 주 2회 국내 지도팀과 화상 수업도 병행했다.
김현주는 유소란 역을 위해 중국어 연기에 도전했다. 중국인 캐릭터가 조선어를 사용하는 설정을 표현하고자 중국어 성조와 발음을 익히는 한편, 중국인이 한국어를 구사할 때 나타나는 억양과 말투를 참고했다.
이무생은 국제기자 유필립의 언어적 특징을 살리는 데 집중했다. 영어권 인물이 사용하는 일본어의 특성을 반영했으며, 1930년대 영화 속 인물들의 화법과 몸짓까지 연구해 캐릭터를 완성했다.
유인식 감독은 “캐스팅이 된 순간부터 배우들은 열성적으로 외국어 연기를 준비했다. 이미 첫 대본 리딩 현장에서 수준급의 외국어를 구사해서 놀라웠다”라고 밝혔다.
일본어 지도팀 역시 “모든 배우가 12회 분량의 일본어 대사 숙지 후 첫 촬영을 시작했다. 그래서 일본어 억양이 틀리는 경우는 있었지만, 촬영 현장에서 대사를 외우지 못한 경우는 거의 없었다. 선생님들이 계셔도 배우들이 노력하지 않으면 나올 수 없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배우들의 열연에 힘입어 ‘100일의 거짓말’은 시청률과 화제성 모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방송된 6회는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수도권 기준 평균 9.9%, 최고 10.7%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가 발표한 10월 4주 차 TV-OTT 드라마 화제성 순위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출연자 화제성에서는 김유정과 박진영이 각각 2위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100일의 거짓말’ 7회는 31일 토요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