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골프장 21곳' 골프존카운티 몸값 1.8조에 매각…골프존홀딩스 반발 '변수'

입력 2026-10-2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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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시에나·씨엘자산운용 컨소시엄과 주식매매계약 체결
골프존카운티 지분 100% 거래…MBK 8년 만에 투자금 회수
골프존홀딩스, 드래그얼롱 행사 반발…법적 대응 예고

▲이글몬트CC (골프존카운티 홈페이지 갈무리)
▲이글몬트CC (골프존카운티 홈페이지 갈무리)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국내 최대 골프장 운영사 골프존카운티 매각에 나선 지 약 8년 만에 투자금 회수를 앞두게 됐다. 더시에나그룹과 씨엘자산운용 컨소시엄이 인수자로 나서면서 거래가 성사됐지만, 2대 주주인 골프존홀딩스가 매각에 반발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해 거래 종결까지 변수가 남았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더시에나그룹·씨엘자산운용 컨소시엄은 MBK와 골프존카운티 경영권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거래 대상은 골프존카운티 지분 100%로, 기업가치는 약 1조8000억원으로 평가됐다. 현재 MBK는 특수목적법인(SPC) 한국골프인프라투자 등을 통해 골프존카운티 지분 58.37%를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41.63%는 골프존그룹 지주사인 골프존홀딩스가 보유 중이다. 이번 거래에서는 MBK가 확보한 동반매도요구권(드래그얼롱)을 행사해 골프존홀딩스 지분까지 함께 매각하는 구조를 택했다.

드래그얼롱은 대주주가 보유 지분을 매각할 때 다른 주주에게도 동일한 조건으로 지분을 매각하도록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MBK는 이를 활용해 골프존카운티 지분 전량을 매각하고 투자금을 회수한다는 구상이다. MBK는 2018년 초 골프존카운티에 투자한 이후 골프장 인수와 운영 효율화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여왔다. 지난해 골프존카운티 매출은 2852억원, 영업이익은 811억원으로 투자 초기와 비교해 각각 약 5배, 6.7배 증가했다.

골프존카운티는 올해 8월 말 기준 전국 21개 골프장에서 총 478홀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333홀은 직접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145홀은 임차 방식으로 운영 중이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더시에나그룹은 국내 최대 골프장 운영 기반을 확보하게 된다.

다만, 이번 거래를 둘러싼 주주 간 갈등이 본격화하고 있다. 골프존홀딩스는 이날 공식 입장문을 통해 MBK의 일방적인 매각 추진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골프존홀딩스는 MBK의 투자 당시 골프존카운티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투자금 회수 과정에서도 골프존홀딩스의 경영권을 보장하는 것을 전제로 협력했다고 주장했다. MBK가 IPO 요구를 외면한 채 제3자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골프장 임대차계약도 쟁점으로 떠올랐다. 골프존홀딩스는 IPO 추진을 지원하기 위해 자사가 보유한 골프장 4곳을 별도 보증금 없이 낮은 임대료로 골프존카운티에 임대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계약 조건의 시정을 요구했지만 MBK가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골프존홀딩스는 경영권과 주주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법적 대응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향후 드래그얼롱 행사 요건과 기존 주주 간 계약 내용이 거래의 주요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특히 ,골프존홀딩스가 법적 조치에 나설 경우 거래 종결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실제 매각을 저지할 수 있을지는 주주 간 계약에 명시된 동반매도요구권의 행사 조건과 경영권 보장 조항 등을 따져봐야 한다.

골프존홀딩스 측은 "정당한 권익과 경영권을 보호하고 불공정한 계약 조건을 시정하기 위해 법적 대응을 포함한 모든 가용한 수단을 검토하고 있으며 필요한 조치를 적극적으로 취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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