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피알 15만㎡ 물류센터 통임차…사업 확장이 공간 수요로

K뷰티 기업들이 상업용 부동산 임대차 시장의 새로운 ‘큰손’으로 떠올랐다. 강남권 고급 오피스로 사무실을 옮기거나 면적을 넓히고 대형 물류센터를 통째로 빌리는 등 본사와 물류 거점 확보에 나섰다.
28일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에 따르면 스킨케어 브랜드 셀리맥스 운영사 앱솔브랩은 센터필드에 임대차 계약을 맺었다. 센터필드는 강남권을 대표하는 프라임 오피스다. 앱솔브랩은 같은 서울 강남구 B급 오피스에 거점을 두고 있는데 프라임급 오피스로 옮기는 수요라는 설명이다.
강남권에서 사무실을 추가로 확보하는 사례도 있다. 아누아 운영사 더파운더즈는 글라스타워 2개 층 약4000㎡를 추가 임차했다. 크레이버코퍼레이션도 강남파이낸스센터에서 약2100㎡를 추가 확보했다.
조년미녀와 티르티르 등을 보유한 뷰티기업 구다이글로벌은 건물을 통째로 빌려 본사를 옮겼다. 지난해 11월 강남구 언주로에 있는 연면적1만3256㎡ 규모의 11층 건물을 전체 사용하는 조건으로 계약한 뒤 올해 2월 옛 F&F 사옥으로 본사를 확대 이전했다. 구다이글로벌은 지역별로 흩어진 브랜드 조직을 모아 업무 효율성과 협업 속도를 높이기 위해 강남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개별 브랜드의 사무실 확장뿐 아니라 그룹 차원의 조직 통합도 임차 수요로 이어지는모습이다.
뷰티 기업의 임차가 이어지는 강남은 서울 주요 업무권역 가운데 사무실 공실이 가장 적은, 인기 지역이다. CBRE가 집계한 올해 3분기 강남권 A급 오피스 공실률은 전 분기보다 0.3%포인트 낮아진 1.0%로 서울 3대 업무권역 평균인 3.1%를 밑돌았다.
물류센터 시장에서는 에이피알의 대형 임차가 눈에 띈다. 에이피알은 켄달스퀘어가 보유한 15만6070㎡ 규모의 당목로지스파크를 통임차해 사용하고 있다. 여주 소재 대형 물류자산에서도 K뷰티 기업이 통임차를 전제로 계약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물류시설 확보에는 사업 확장과 자동화 투자 수요가 맞물려 있다. 상온 물류센터를 중심으로 자동화 설비 도입과 사업 확대를 위해 우량 자산으로 옮기거나 건물 전체를 선점하는 수요가 많다는 분석이다.
올해 3분기 수도권 A급 물류센터 신규 임차의 약71%는 제3자물류(3PL)와 이커머스 기업이 차지했다. 기존 주력 임차인에 더해 뷰티 기업까지 대형 면적 확보에 나서는 구도다. 업계 관계자는 “물류 자동화 및 사업 확장에 나선 K-뷰티 기업들이 새로운 임차인으로 부상하면서, 기존 이커머스·3PL 중심의 수요 구조도 점차 다변화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