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광그룹이 창업주 고(故) 이임용 선대회장의 30주기를 맞아 창업정신을 되새기고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 의지를 다졌다. 이호진 태광산업 고문은 기존 주력 사업이 생존 경쟁에 직면한 상황에서 과감한 변화와 혁신을 통해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광그룹은 서울 광화문 흥국생명빌딩 씨네큐브에서 이 선대회장의 30주기 추모식을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추모식에는 이호진 태광산업 고문과 정인철·이부의 태광산업 대표, 김형표 흥국생명 대표, 김대현 흥국화재 대표, 김상준 애경산업 대표 등 주요 계열사 대표와 임직원 등 270여 명이 참석했다.
이 고문은 추모사에서 “지난 70여 년간 태광을 굳건히 지탱해 온 주력 사업은 생존 경쟁에 직면해 있다”며 “지금 태광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라고 밝혔다.
이어 고인의 생전 발언인 “미래는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가는 것이고, 스스로 만들어 내지 못하면 우리에게 약속된 미래는 없다”를 소개하며 “과감한 변화를 통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자”고 당부했다.
이날 추모식에서는 고인의 생애와 경영철학을 담은 영상이 상영됐다. AI 기술을 활용해 과거 사진을 영상으로 재구성하고 생전 모습을 재현했다. 이 선대회장이 설립한 일주학술문화재단의 음악 전공 장학생들도 추모 연주를 선보였다.
씨네큐브 로비에서는 다음 달 8일까지 추모 전시회가 열린다. 고인의 어록과 육성자료, 유품을 비롯해 태광그룹의 사업 확장 과정과 장학·문화예술 지원 활동을 담은 자료가 전시된다.
이 선대회장은 1954년 태광그룹의 모체인 태광산업사를 설립했다. 이후 1967년 울산 아크릴공장 준공, 1973년 흥국생명 인수 등을 통해 섬유에서 석유화학과 금융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1993년에는 대덕연구단지에 태광산업 중앙연구소를 설립하고 이듬해 석유화학공장 건설을 추진하는 등 기술 개발과 사업 다각화에도 힘썼다.
이 선대회장은 '기업을 일으키는 것이 곧 나라를 일으키는 일'이라는 산업보국의 신념 아래 인재 육성과 사회공헌에도 힘썼다. 1977년 학교법인 일주학원을 설립한 데 이어 1990년 일주학술문화재단을 출범시켜 장학사업과 학술·문화 지원에 나섰다. 1996년 별세한 뒤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금탑산업훈장을 추서받았다.
태광그룹 관계자는 “이번 추모식은 창업주가 남긴 산업보국과 도전, 인재 육성의 가치를 되새기는 자리”라며 “선대회장의 뜻을 이어 변화와 혁신을 지속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